▲ 에스밀 로저스 = 한화이글스 제공 |
김성근 감독은 6일 대전 두산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로저스는 7일 1군 엔트리에 등록시킬 예정이다. 당장 LG와의 경기에 곧바로 선발 출전시켜야 될지 싶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로저스는 열흘이 지난 7일부터 1군 등록이 가능하다.
7일이 경기가 없는 월요일이기 때문에 8일이나 9일 잠실 LG전에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유력하다.
로저스는 지난달 2일 KBO리그에 모습을 드러내 1군 5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1.79을 기록했다. 3경기 완투승을 거뒀고, 이중 2경기는 완봉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마산 NC전에서 심판이 연이어 석연치 않은 판정을 하자 흥분하며 6이닝 3실점으로 첫 패전투수가 됐다.
다음날 로저스는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 감독은 “로저스가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지친 것 아니냐”면서 휴식차원이라고 밝혔다.
로저스는 1군 엔트리 제외 이후 2군 퓨처스리그 경기에 한차례 나서 컨디션을 조절했다. 3일 화성구장에서 열린 화성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동안 2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2실점으로 구위를 점검했다. 홈런 2개를 허용하긴 했지만 대부분 직구와 커브 등의 컨디션을 조절하는 차원이었다.
한화는 최근 투수 보직이 없어진 상태다. 5일 대전 두산 경기에서는 송창식이 선발로 나서며 구원으로 안영명이 투입됐다. 6일 대전 두산전에는 선발로 신인 김민우가 던졌으며, 중간에 배영수, 권혁, 송은범이 이어던졌다.
매 경기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김 감독은 “팀이 마지노선에 있기 때문에 (보직을) 가릴 상황이 아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버틸 수가 없다”면서 “로저스 한명이 들어온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화은 앞으로 정규시즌 끝까지 20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마운드 전력을 총동원해 매 경기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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