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대전 선거구 증설 대전범시민협의회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와 학생 등 70여 명은 '100만 시민 서명운동 발대식'을 열었다. (대전시 제공) /사진=연합DB |
제20대 4·13총선 선거구 획정에 대한 정치권의 불투명한 행보로 유성 선거구 증설에 난기류가 조성되면서 시민사회단체가 직접 행동에 돌입했다.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선거구증설 대전 범시민협의회는 지난 4일 대전시청에서 유성 선거구 증설을 위한 100만명 서명운동 발대식을 열고 시민 여론 결집에 나섰다. 협의회에는 권선택 시장과 김인식 시의회 의장, 시민사회단체, 통장연합회, 대학생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정교순 협의회 상임대표는 인사말에서, “최근 선거구 획정기준에 대한 정치권의 행태에 국민은 큰 실망과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당리당략이 아닌 헌법적 가치에 따른 합리적 기준에 따라 이뤄지길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권선택 시장은 축사에서, “선거구 획정이 확정될 때까지 예상치 못한 변수와 난관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153만 시민이 오늘처럼 한마음으로 결집한 의지를 끝까지 보여 준다면 해묵은 숙제를 이번에는 반드시 풀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발대식에서는 참석자 모두가 선거구 증설을 희망하는 어깨띠를 두르고 이미현 대전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이 범시민협의회를 대표해 선거구 증설에 대한 시민 동참을 호소하는 글을 낭독했다.
또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국회의원 증원을 기원하는 미니 공연과 '100만 시민 서명운동과 같은 시민 참여와 관심을 먹고 선거구 증설이라는 열매를 꽃 피운다'는 주제의 '시민서명나무' 퍼포먼스를 참석자 모두가 함께 펼치기도 했다.
발대식에 이어 참석자들은 근처 버스승강장과 시청역에서 선거구 증설 홍보 전단을 나눠주면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협의회는 이달 중순까지 시·구청 민원실과 79개 동 주민센터를 비롯해 버스터미널과 역 등 다중이용건물에 서명대를 설치해 서명운동 전개한 후, 국회 등에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협의회 대표단이 선거구획정위원회를 방문해 선거구 증설을 촉구하는 시민 청원서를 전달하고, 시민사회단체, 학회, 유성구민의 릴레이 성명 발표와 현수막 게시 등 전방위적인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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