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경제동향(9월) 자료를 보면, 우리 경제는 소비 부진이 완화되고 투자가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으나,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반적인 경기 개선세가 미약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메르스의 부정적 여파가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축소되는 가운데, 투자도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는 등 내수 부진은 완화되고 있다.
메르스의 영향이 집중됐던 일부 서비스업 및 소매판매의 부진이 완화되는 가운데, 소비심리도 소폭 개선되는 모습이다. 설비투자지표와 건설기성도 최근의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투자 관련 선행지표도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제조업생산의 개선을 제약하고 있다.
8월 중 주요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부진한 상황이며, 세계교역량 증가세가 둔화되고 중국을 비롯한 세계경제 관련 불확실성도 확대되는 등 단기간 내에 수출여건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광공업 생산 및 출하가 개선되지 못하고 재고도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경기는 서비스업생산이 확대됐으나, 광공업생산이 감소로 전환되는 등 경기 전반이 다소 부진한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중 전산업생산은 광공업생산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월(1.4%)보다 낮은 전년 동월 대비 0.2%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광공업생산은 통신·방송장비, 자동차, 기계장비 등 대부분의 산업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전월의 증가(1.4%)에서 감소로 전환(-3.3%)됐으며, 계절조정 전월 대비로도 -0.5%의 증가율을 보였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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