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쇠' 송창식 투혼…한화 3연패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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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쇠' 송창식 투혼…한화 3연패 끊었다

5일 대전 두산전 선발 출전…올시즌 최다투구 시즌 7승 거둬

  • 승인 2015-09-05 20:51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송창식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 송창식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의 ‘마당쇠’ 송창식이 팀의 3연패를 끊는 귀중한 호투를 펼쳤다.
 
송창식은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3차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5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올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송창식은 팀이 9-1로 이기며 시즌 7승(6패)를 거뒀다. 올시즌 2번째 선발승이다.
 
팀이 어려운 순간 빛났다. 로저스의 이탈과 배영수, 송은범의 부진으로 선발진이 무너진 상황이었다. 팀도 어느덧 3연패에 빠지며 롯데, KIA와 치열한 5위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송창식은 지난 1일과 2일, 3일 구원투수로 연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체력적인 부담감이 많은 상황이었지만 팀을 위해 투혼을 발휘했다. 올시즌 가장 많은 117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을 막아줬다.
 
이날 송창식은 최고 구속 143km/h 직구(68ro) 위주의 투구를 선보였다. 여기에 커브(16개), 슬라이더(14개), 포크(19개)를 섞어던지며 두산 타자들을 상대했다. 직구 구위가 좋지는 않았지만 제구가 잘되면서 범타를 유도해 위기를 벗어났다.
 
1회와 2회 송창식은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1회초 허경민의 볼넷과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맞은 1사 2루 상황에서 민병헌을 삼진으로 처리한 다음 김현수마저 1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2회초에는 양의지의 볼넷과 오재원의 안타로 무사 1,2루가 됐지만 홍성흔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다. 이어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김재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송창식은 3회 첫 실점을 내줬다. 팀이 2회말 2점을 얻어내며 2-0으로 앞선 3회초 허경민의 안타와 정수빈의 땅볼로 1사 2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이어 민병헌이 우측 방면으로 잘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우익수 정현석이 잘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김현수에게 우익수 앞 적시타를 맞고 결국 1점을 내줬다. 송창식은 후속타자 양의지를 뜬공으로 처리하며 동점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4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송창식은 5회초 또다시 실점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김재호를 2루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허경민에게 중견수 앞 안타, 정수빈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2루가 됐다. 그러나 송창식은 민병헌을 2루수 인필드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한 후 김현수를 8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송창식은 6회 양의지, 오재원, 홍성흔 세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전까지 103개의 공을 던진 송창식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재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허경민을 병살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송창식은 경기직후 “올시즌 가장 많은 공을 던졌는데 생각보다 힘이 남아 있었다”면서 “직구 제구가 잘돼 불리한 카운트에서 승부할 수 있는 자심감이 있었다. 야수들이 도움이 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팀이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어 1승, 1승에 의미가 있다. 선발 생각은 안하고 있다”면서 “지금 팀이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만큼 매 경기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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