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박성호, 깜짝 호투와 아쉬운 공 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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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박성호, 깜짝 호투와 아쉬운 공 한개

3일 대전 넥센전, 구원투수로 나와 4.1이닝 4피안타 3실점

  • 승인 2015-09-03 23:28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박성호 선수= 한화 이글스 제공
▲ 박성호 선수=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의 신인투수 박성호가 깜짝 호투를 선보였다.
 
박성호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팀이 0-3으로 뒤진 3회초 1사 이후 구원등판해 4.1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박성호가 호투하는 사이 팀이 5회 대거 5점을 뽑는 등 6-3으로 역전에 성공해 데뷔 첫승을 눈앞에 뒀지만 실투 하나에 무너졌다.
 
지난 1일 확대엔트리 때 1군에 등록된 박성호는 지난 5월 6일 KIA에서 트레이드되면서 5년만에 다시 한화에서 뛰게 됐다.
 
당시 트레이드에서 한화는 박성호와 더불어 임준섭, 이종환을 받고 유창식, 김광수, 노수광, 오준혁을 KIA에 내줬다.
 
박성호는 한화로 이적 이후 1군과 2군을 오가며 이날 경기 전까지 1군에서 10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197cm 115kg로 뛰어난 신체적 조건을 갖고 있는 박성호는 ‘2층’에서 내리꽂는 듯한 140㎞/h대의 묵직한 직구와 커브로 불붙은 넥센 타선을 잠재웠다.
 
3회초 1사 만루 위기상황에서 등판한 박성호는 김하성을 병살타로 유도하며 실점없이 위기를 넘겼다.
 
이어 4회초는 세타자로 막아냈다. 서동욱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박동원을 포수 파울뜬공, 장시윤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5회초에는 제구가 조금 흔들리며 볼넷 2개를 내줬지만 안타를 맞지 않으며 실점하지 않았다. 고종욱에게 볼넷을 내준 후 도루까지 허용하며 무사 2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스나이더과 서건창을 각각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유한준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지만, 이택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박성호는 6회초 김하성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서동욱을 내야안타로 출루시켰다. 이어 폭투가 이어지면서 1사 2루가 됐지만 박동원을 유격수 땅볼, 문우람을 1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박성호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고종욱에게 안타와 도루를 내주긴 했지만 2사까지 무리 없이 막아냈다. 하지만 유한준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으며 1점을 허용했다. 이어 풀카운트에서 이택근에게 던진 108km/h짜리 커브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 홈런을 맞았다. 박성호는 이 홈런 한방으로 프로 데뷔 첫승을 다음기회로 미뤄야했다.
 
비록 승리 투수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지만, 팀이 초반 실점을 극복하고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준 점에서 의미있는 투구였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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