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역전 공식 무너져… 권혁 부진 탈출 절실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이글스 역전 공식 무너져… 권혁 부진 탈출 절실

권혁, 2일 청주 KIA전… 아웃카운트 없이 2피안타 1실점 기록

  • 승인 2015-09-03 01:43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권혁 선수=한화이글스 제공
▲ 권혁 선수=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의 역전 공식이 또다시 무너졌다. 한화 이글스는 2일 청주 KIA전에서 끝까지 추격점을 펼쳤지만 4-5로 아쉬운 한점차 패배를 당했다.
 
선발 배영수가 조기에 무너지며 4실점 했지만 이후 타선이 분발하며 추격전을 펼쳤다. 하지만 8회초 권혁을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지만, 1실점하며 점수차가 벌어진 것이 너무나 뼈아팠다.
 
한화는 올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역전승을 거뒀다. 그 바탕에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지만 그 중 필승조의 활약을 빼놓을 수가 없다. 특히 필승조의 핵심인 권혁이 타이트한 상황에서 실점없이 막아주며 수많은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이날은 한화의 역전 공식이 통하지 않았다. 한화는 3-4로 한점 뒤진 8회초 2사 이후 김민우를 대신해 권혁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민우는 4.2이닝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있었지만 61개로 적지 않은 공을 던진데다 상대 타자가 좌타자 김원섭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권혁의 투입은 실패로 끝났다. 권혁은 김원섭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허용한 후 이성우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2루타를 맞고 추가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3-5, 2점차로 벌어지는 순간이었다.
 
이어 권혁은 박준태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더이상 마운드를 지킬 수가 없었다.
 
한화는 8회말 공격에서 최진행의 솔로홈런이 터지면서 4-5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이후 더 이상 점수를 얻지 못하며 1점차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권혁이 내준 1점을 만회하지 못한 것이다.
 
올 시즌 권혁은 101.1이닝을 던지며 KBO리그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투구수를 기록하고 있다. 팀이 크게 이기는 상황에서나 쫓아가는 상황을 가리지 않고 마운드에 올라 공을 뿌렸다. 체력적으로 버거울 수 밖에 없다. 이런 모습은 최근 경기력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무려 9.26이다. 지난달 15일과 16일 삼성전에서 2연패를 떠안은 후 잠시 휴식을 갖기도 했다. 하지만 돌아온 이후에도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김성근 감독은 권혁의 부진에 대해 “자신 뒤에 아무도 없다는 책임감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윤규진이 부상으로 빠졌으며, 박정진도 올시즌 95이닝을 던지며 체력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KIA와 SK, 롯데와 치열한 5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한화로서는 권혁의 부진 탈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선발이 약한 한화로서는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권혁이 지켜내고 뒤집어내는 역전승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청주=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1.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