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우 선수=한화이글스 제공 |
팀 패배에도 한화 이글스의 신인투수 김민우의 투구는 인상적이었다. 특히 이날은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김민우는 2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4차전 경기에서 팀이 2-4로 뒤진 4회초 등판해 4.2이닝동안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김민우는 직구 구속이 130km/h 후반대를 기록하며 평소보다 떨어졌지만, 낙차 큰 커브와 적절히 섞어던지면서 KIA타자들을 제압했다.
특히 주자를 내보낸 상황에서 실점하지 않으면서 신인답지 않게 노련한 투구로 위기를 넘어갔다.
김민우는 4회초 선두타자 박준태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이어 박찬호의 희생번트 때 송구 실책을 범하며 무사 1,2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신종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된 상황에서 김민우는 KIA타자 김민우를 상대로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3루 주자를 잡아냈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는 김주찬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김민우는 5회초에는 세타자만을 상대했다. 브렛필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이범호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김민우는 이범호의 도루 시도를 잡아낸 후 김원섭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김민우는 6회초 백용환을 유격수 땅볼, 박준태를 중견수 뜬공, 박찬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이어 7회초 김민우는 선두타자 신종길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은 후 김민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이때 김민우는 후속타자 김주찬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낸 후 2루 주자 최용규를 포수 조인성이 견제로 잡아냈다. KIA쪽에서 심판합의 판정을 요청했지만 번복되지 않았다.
8회초에도 김민우는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브렛필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낸 후 이범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김민우는 2사 이후 권혁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김민우는 최근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42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26일 삼성전에는 구원 등판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지난달 29일 두산전에서도 2.1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이날도 한화는 김민우의 호투를 앞세워 1점차까지 쫓아갈 수 있었다. 승부를 뒤집는 것에는 실패했지만, 한화의 미래를 책임질 김민우의 성장이 한화팬들을 미소짓게 하고 있다.
청주=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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