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규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
선발투수 한화 배영수(4승6패 평균자책점 6.03) VS KIA 양현종(12승5패 평균자책점 2.30)
한화 이글스가 KIA에이스 양현종을 무너뜨리고 2연승을 거둘수 있을까.
한화는 2일 청주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14차전을 벌인다.
한화는 전날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안영명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정근우, 이용규 테이블세터의 맹활약, 여기에 제이크 폭스, 조인성, 김회성의 홈런 3방으로 8-2로 완승을 거뒀다.
선발 안영명은 공격적인 투구로 KIA타선을 2실점으로 막아냈다. 공격에서는 정근우와 이용규가 7안타를 합작하면서 한화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여기에 제이크 폭스의 스리런 홈런과 조인성, 김회성의 솔로홈런이 폭발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왔다. KIA는 이날 패배로 6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화는 2일 배영수를 선발로 내세워 2연승에 도전한다. 배영수는 올시즌 선발과 불펜진을 오가며 4승6패 평균자책점 6.03을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선발로 나선 2경기에서 각각 6이닝 1실점, 4.2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하지만 올시즌 KIA전에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2경기에 나와 1승1패 평균자책점이 8.44로 높다. 5월27일에는 5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8월23일에는 구원으로 나와 0.1이닝동안 2실점하며 무너졌다. 배영수는 몸쪽 승부가 얼마나 통하는지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고 볼 수 있다.
KIA 타선은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떨어진 상황이다. 브렛필의 장타력이 여전히 위력적이지만 신종길, 김민우 등 테이블세터에게 출루를 내주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반면 KIA는 에이스 양현종을 올리며 배수의 진을 쳤다. 양현종은 올시즌 12승5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하고 있는 국내 대표 좌완 투수 중 한명이다. 올시즌 한화에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2.77로 좋았지만 2패만을 떠안으며 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시즌초인 4월 30일에는 6.2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었다. 8월2일에는 구원으로 나와0.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1안타를 맞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8월22일에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한화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에 밀리며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 비록 한화전에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양현종의 구위를 무시하는 이는 없다. 140km대의 묵직한 직구는 언터처블 수준이다. 하지만 8월28일 KT전에서 강습 타구에 왼쪽 손목 윗부분을 맞아 조기 교체됐다. 단순 타박상으로 밝혀졌지만, 투수가 민감한 포지션인 만큼 투구에 안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한화는 전날 타선이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정근우와 이용규의 상승세는 한화로서는 천군만마다. 두 선수가 출루한다면 양현종을 충분히 흔들 수 있다. 여기에 청주 구장이 작은 만큼 장타력을 갖춘 하위타선이 분발해 준다면 의미있는 2연승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가 KIA의 에이스 양현종 공략에 성공하며 5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청주=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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