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송덕빈 의원(논산1)은 2일 제281회 임시회 도정 및 교육질문을 통해 “왕도와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백제혼과 계백혼의 상징인 황산벌 전투 유적을 배제하는 것은 백제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황산벌 전투유적은 왕도인 사비성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유적”이라며 “다른 지방 유적의 역사적 성격과 개념이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산벌 유적을 다른 시·군 유적과 같이 평가해 왕도 복원 사업에서 제외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왕도 논리만 좇지 말고 진정한 백제의 의미를 되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황산벌 전투유적이 왕도 복원 정비 사업과 함께하지 못한다면, 눈에 보이는 유형의 유적만 복원하는 것”이라며 “후대에 물려줘야 할 계백혼이 깃들어 있는 황산벌 유적을 지우는 우를 범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자랑스러운 정신문화 혼보다는 포장된 껍데기만 내세우는 일이 될 것”이라며 “백제문화의 정신인 계백 혼을 부각시킬 수 있는 유일한 유적인 황산벌 산성을 백제 왕도 복원 사업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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