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근 감독= 한화이글스 제공 |
김성근 감독은 1일 청구주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외국인투수 에스밀 로저스의 1군 엔트리 말소에 대해 “구단에서 발표한 대로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제외시켰다”고 밝혔다.
앞서 김 감독은 지난 28일 로저스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킨 이후 3경기 동안 경기 전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이에 로저스의 1군 엔트리 제외 이유를 놓고 많은 투구수에 따른 부상 의혹부터, 심판 판정 불만 표출에 따른 길들이기 등 다양한 추측들이 나돌았다.
로저스는 지난달 2일 한화에 입단해 5경기에 나와 3승1패 평균자책점 1.75로 맹활약하고 있다. 완투승이 3번이며 이중 2번이 완봉승이었다.
하지만 로저스는 지난달 27일 마산 NC전에서 6이닝 4피안타 3볼넷 3실점(3자책)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며 무너졌다. 교체돼 더그아웃에 들어가서는 글러브를 집어던지는 등 TV를 통해 감정 조절에 실패한 모습이 그대로 보여졌다.
더그아웃에서의 불필요한 행동에 따른 조치가 아니냐는 기자에 질문에 김 감독은 “불만을 보인게 중요한게 아니다. 그 행동을 왜 했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왜 기사에는 그런 부분이 없냐. 행동에 대해서는 벌금을 내면 되는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로저스의 1군 엔트리 등록 시점에 대해서 김 감독은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지친 것 아니냐”면서 “열흘 쉬면 괜찮아지겠지”라고 말했다.
한화는 1일 KIA와의 경기 전까지 승차없이 승률 ‘3모’차로 KIA에 앞선 5위를 기록하고 있다. 7위 SK와 8위 롯데에는 각각 1.5경기차, 3경기차 밖에 나지 않는다. 여기에 이번주 KIA, 넥센, 두산과 각각 2연전을 앞두고 있다.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다.
한화로서는 갈길 바쁜 상황에 로저스의 공백이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로저스는 빠르면 다음주 화요일(8일) LG 경기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가을야구로 가기 위해서 한화는 로저스의 빠른 합류가 꼭 필요하다. 청주=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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