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2·3생활권 통학구역·중학군 설정 공청회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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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2·3생활권 통학구역·중학군 설정 공청회 과열

생활권별 입장차 첨예 '등교거부' 극단적 주장도 이주민 - 원주민 갈등 … 시교육청 내달 최종 확정

  • 승인 2015-09-01 15:08
  • 신문게재 2015-09-02 14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세종시 초교 통학구역 및 중학군 설정을 위한 공청회가 지난달 31일 시민 200여명 참석 속 진행됐다.

시교육청은 이날 오후4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본행사를 개최했다.

구중필 학교설립담당 사무관의 현황 발제에 이어, 지정 및 자유토론 순으로 전개됐다.

지정토론은 동재욱 공주대 교수 사회로 전문가(이화룡 공주대 교수)와 2생활권 입주 예정자 2명, 3생활권 1명, 교육청 1명, 금남면 1명 등 모두 6명이 각자 입장에서 의견을 제시했다.

2생활권 입주 예정자부터 3생활권, 그리고 3생활권과 인접한 금남면 주민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폭넓게 오갔다.

일부 사안에 있어서는 첨예한 구도 속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초등학교 통학구역 1안은 ▲새롬초(L1~L3, M6~M7, CR1~5 3848세대) ▲가득초(M1~M2 2483세대), 2안은 ▲새롬초(L2~L3, M6~7, CR1~5) ▲가득초(L1, M1~2)로 제시됐다.

박찬수(2-2 L1블록 677세대)씨는 “새롬초 외 어떤 학교로도 자녀를 보낼 수없다. 시교육청의 조정에도 참여할 수없다”며 “이를 수용하지않을 시 등교 일체를 거부하겠다. 안전성과 통학거리에 최우선을 둔 통학구역 배치를 희망한다”고 잘라 말했다.

손인수(2-2 메이저시티 3171세대)씨는 “2안이 95% 이상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서로 소통해서 만들어갔으면 한다. 안그러면 우리 스스로 가치를 떨어트리게 된다”며 “다만 과대·과밀은 절대 수용않겠다. 관계 기관의 미온적 태도가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 생활권 공공임대 투모로우시티 입주 예정자는 “1164세대에 달하는 우리 입주민은 패널서 빠진 것에 대해 차별의 느낌을 받고 있다”며 “우리 입장 역시 새롬초 배정이다. 아이들이 일부 단지를 통과하면서 빚을 마찰 상황을 맞고 싶지 않다”는 또 다른 시각을 제기했다.

3생활권과 인접 금남면도 입주 예정자 및 거주민간 천차만별 입장이 쏟아졌다.

양정훈(3생활권)씨는 “소담초와 소담중 발주가 늦어지고 있는데 정상 개교를 원한다”며 “임시학교 수용 문제와 통학안전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부 입주예정자는 금호중과 공동 학군 편성에 전면 반대 입장을 강하게 표출했고, 또 다른 예정자는 글벗초 개교시 공사판 우려와 금호중 학군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한 신현태(금남면)씨는 “새로 이사오신 분들이 삶의 터전을 내준 원주민들 입장은 전혀 생각지않아 굉장히 마음이 아프다”며 “금남초와 금호중은 현대화된 학교다. 공동 학군 또는 신도심 전체 학생들이 이곳을 선택할 수있는 대책을 마련해야한다. 학교간 거리가 몇백미터도 되지않는 곳에 수백억원 학교가 또 다시 들어서고, 역사와 전통을 넘어 현대화 시설과 자연환경을 두루 갖춘 좋은 학교가 폐교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이는 국가적 낭비”라고 지적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다음 달 행정예고(초등 통학구역)와 10월 의회의결을 거쳐, 최종 결정에 나설 계획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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