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농업의 만남' 전민동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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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농업의 만남' 전민동을 소개합니다

조선시대 역참 '정민역'에서 유래… 숭현서원·김반의묘 등 명소 많아

  • 승인 2015-09-01 14:18
  • 신문게재 2015-09-02 12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대전 시티 인] 전민동주민센터

대전 유성구(구청장 허태정) 전민동은 지난 1993년 대전세계박람회가 열리면서 빠르게 발전한 신흥 개발지역이다. 대덕연구단지, 엑스포 기념재단과 인접해 있고 한국의학연구원, KT 대덕2연구센터, 태평양산업중앙연구소 등 각종 연구소가 들어서 있다. 또 시설농업이 발달한 도시근교농업 지역으로 최첨단 과학과 농업이 혼재하는 특이점을 갖고 있다.

▲ 지난달 22일 열린 제13회 한여름밤 마을축제에서 허태정<사진 가운데> 유성구청장이 주민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
▲ 지난달 22일 열린 제13회 한여름밤 마을축제에서 허태정<사진 가운데> 유성구청장이 주민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전민동의 유래=전민동의 원래 이름은 '정민'이었다. 정민역이 있어 삼남과 서울을 잇는 교차로 역할을 했으나, 정민역이 없어진 뒤 1914년 지명이 변경됐다.

정민역은 조선시대 관리들이 말을 갈아탔던 곳으로 현 대전역의 전신이라 할 수 있다. 문헌에 따르면 정민역에는 8필의 말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전민동은 지난 2009년 설치한 4필의 말 조형물에 이어 최근 4필의 말 조형물을 추가로 설치해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산촌리·탑립리 일부와 청류리를 병합해 대전군 구즉면 전민리가 됐다. 이후 1935년 대덕군 관할이 됐다가 1983년 대전시 중구, 1984년 대전시 유성출장소 관할을 거쳐 1995년 대전시 유성구 전민동이 됐다.

▲ 대전시 기념물 제27호로 지정된 숭현서원.
▲ 대전시 기념물 제27호로 지정된 숭현서원.
▲전민동의 명소=숭현서원은 1992년 7월22일 대전시 기념물 제27호로 지정된 곳으로, 원촌3거리 쯤에서 안내문을 볼 수 있다. 1585년(선조 18년)에 지방유림의 공의로 정광필, 김정, 송인수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해 위패를 모셨다.

임진왜란 때 소실됐다가 1609년(광해군 1년) 중건했고, 같은 해 이시직의 상소로 '숭현(崇賢)'이라고 사액됐다. 1646년 김장생, 1681년 송준길, 1694년 송시열을 추가로 배향했고, 1667년에는 별사(別祠)를 건립해 이시직과 송시영을 모셔 선현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했다.

숭현서원과 함께 광산 김씨 묘역 내 김반의 묘도 명소로 꼽히고 있다. 김반의 묘는 삼성푸른아파트 맞은편 선비마을에 있으며, 이곳은 광산 김씨 사패지 묘역이다. 언덕에는 여러 개의 묘가 있는데, 그중 오른쪽에 있는 것이 김반의 묘다. 김반(1580~1640년)은 사계 김장생의 아들이고, 김익겸의 아버지다. 김반은 인조반정 후 이괄의 난이 일어났을 때 인조를 호위해 공주까지 모시기도 하고,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다시 왕을 호위해 강화도로 모시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매년 유성문화원이 서포 김만중 선생의 효행을 기리기 위한 문화제가 열리고, 참가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백일장이 개최된다.

▲ 조선중기 문신 김반의 묘.
▲ 조선중기 문신 김반의 묘.
▲전민동 마을축제=지난 2002년 시작된 한여름밤 마을축제는 지난달 22일 13회 축제가 치러졌다. 이 축제는 순수한 주민 주도로 주민들의 참여하에 유성구의 대표적인 마을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축제는 먹거리장터, 생활과학체험, 서예 및 사군자 작품전시와 함께 댄스, 밴드 공연팀 등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주민들에게 선보인다.

올해는 메르스 여파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전민가족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극복하고, 성공적인 축제를 추진, 주민들에게 감동과 행복한 추억을 선사했다.

▲주민들을 위한 특수시책=전민동은 통장 임무 및 통장직 수행에 필요한 내용을 매뉴얼로 제작, 배포해 주민센터와 주민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통장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또 일선 행정현장을 항시 접하고 있는 환경관리요원과 연계한 불편제로 신고망을 통해 주민불편 사항 및 재난발생 징후를 신속 정확하게 파악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

김인중 담당은 “이외에도 민원만족도 진단 게시판을 운영해 민원인의 객관적인 행정서비스 만족도를 진단하고,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동주민센터 전 직원은 항상 주민들의 입장에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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