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프리뷰]독수리, 호랑이와 '외나무 다리'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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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프리뷰]독수리, 호랑이와 '외나무 다리' 혈투

청주서 오늘부터 2연전 … 5위 굳히기 나서 상대전적 열세 넥센·두산 4연전도 선전기대

  • 승인 2015-08-31 17:13
  • 신문게재 2015-09-01 9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주간프리뷰

▲ 탈보트<한화이글스 제공>
▲ 탈보트<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가 치열한 5위 경쟁을 펼치는 KIA 타이거즈와 청주 홈에서 '외나무다리 혈투'를 펼친다.

한화는 올 시즌 현재 57승 61패로 6위 KIA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3모' 앞서 있다.

한화는 지난 주중 삼성 라이온즈에1승을 거둔 후 NC 다이노스에 1승1패를 기록했다. 이어 주말에는 두산 베어스를 만나 2연패를 당했다.

한화는 지난달 26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초반 5점차를 뒤집으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27일 마산 NC전에는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를 투입하고도 상대 선발 에릭 해커에 막히며 패했다.

하지만 28일 NC와의 경기에서는 정현석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마산 원정 10연패를 끊어버렸다.

한화는 주말 두산전에서는 2연전 모두를 패했다. 29일에는 유희관 공략에 실패하며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줬으며, 30일에는 4-1로 앞서던 경기를 마무리 권혁이 무너지며 역전패당했다.

지난 주 상위팀들을 상대로 2승3패로 나름 선전했지만, 잡을 수 있던 경기를 내주면서 분위기가 떨어진 상태다. 특히 한화는 8월 한 달동안 9승16패에 머물면서 SK와 함께 승률(0.360)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화는 이번 주에도 힘든 일정이 예상된다. 1일과 2일에는 청주에서 6위 KIA와 2연전을 갖는다. 3일과 4일에는 넥센 히어로즈를 대전으로 불러들여 2경기를 치른다. 이어 5일과 6일에는 대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연전을 벌인다.

KIA는 한화와 5위 경쟁을 벌이는 만큼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상위권 팀인 넥센과 두산 모두 강력한 타선을 갖고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한화는 올 시즌 KIA에 5승7패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2일과 23일 광주에서 만나 1승1패를 주고받았다. 22일에는 로저스를 내세워 승리했지만 23일에는 불펜진이 무너지며 경기를 내줬다. 최근 KIA가 5연패 부진에 빠져 있다.

한화로서는 KIA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KIA는 젊은 자원을 선발로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양현종의 부상 정도가 변수다.

또한 한화는 넥센에 5승8패로 열세다. 넥센은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박병호가 건재한 가운데 유한준, 이택근 등 중심 타선의 파괴력이 좋다. 여기에 고종욱, 서건창, 스나이더가 타선을 받쳐주고 있다. 지난주 5경기에서 평균 8.4점을 뽑아냈다.

한화는 두산을 상대로 역시 4승8패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2연전을 모두 내주며 자신감이 크게 떨어졌다. 유희관과 장원준이 버티는 선발진이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타선에서는 김현수, 최주환, 오재일 등 강타자들이 상·하위 타선에 고루 배치돼 있다.

한화는 지난주 에이스 역할을 하던 로저스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선발진이 약화됐다. 배영수, 안영명, 송은범 등 국내 선발진들이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다만 탈보트의 부활은 반갑다. 최근 경기에서 6이닝 1실점을 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불안한 뒷문은 여전히 걱정거리다. 특히 권혁의 부진이 뼈아프다. 1일 1군 엔트리가 확대되는 만큼 투수들의 보강이 예상된다. 물량 공세가 가능해진다.

타선에서는 이용규가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 여기에 일발 장타력을 갖춘 폭스, 김회성이 합류하면서 하위 타선의 무게감도 생겼다. 좀 더 세밀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면 다득점도 가능하다.

한화가 최근 승수를 쌓지 못하면서 5위 자리를 굳히지 못하고 있다.

5위 싸움을 펼치는 KIA와 SK가 모두 부진해 간신히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치고 나가야 할 시기다. 상대전적에서 약한 3팀과의 승부에 매경기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특히 KIA와의 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5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한화의 선전을 기대해 보자.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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