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혁 선수=한화 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 마무리 권혁이 또 무너졌다. 리그 최다인 7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권혁은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팀이 4-2로 앞선 8회 등판해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실점으로 무너졌다. 비록 패전투수는 면했지만 리그에서 가장 많은 7번째 블론세이브로 아쉬움을 남겨다
권혁은 팀이 4-2로 앞선 8회말부터 경기에 출전했다. 권혁은 선두타자 민병헌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파울 지역에 뜬 공을 1루수 김태균이 처리 할수도 있었지만 잡아주지 못했다. 이어 박건우를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권혁은 김현수의 벽을 넘지 못했다. 비교적 낮게 형성된 145km/h 짜리 몸쪽 직구를 통타 당해 동점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권혁은 이후 양의지와 최주환을 각각 포수 파울 뜬공,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9회말에는 2아웃을 잘 잡아 놓고 흔들렸다. 김재호와 허경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대타 고영민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권혁은 2사 만루 위기에서 박건우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막아냈다.
권혁은 이날 전까지 8월 12경기에서 1승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5.06를 기록했다. 특히 후반기 17경기에서는 2승 2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5.48로 좋지 않았다.
권혁은 이전 경기에 비해 직구 위주의 단조로운 투구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아무리 구위가 좋다고 해도 타자들이 한가지 구질만을 생각하고 들어오면 막아내기가 쉽지 않다. 여기에 커트가 가능해지다보니 투구수도 쉽게 늘어난다. 이날도 권혁은 48개의 공을 던졌다.
이날 전까지 권혁은 6개의 블론세이브로 이성민(kt), 손승락(넥센), 윤석민(KIA)과 함께 리그 최다 타이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1개의 블론세이브를 더 추가하면서 권혁은 단독 1위라늠 불명예를 떠안았다.
권혁은 이날 경기까지 올시즌 101.1이닝을 던질 정도로 체력 소모가 많은 상황이다. 여기에 윤규진이 부상으로 엔트리를 비움으로써 권혁의 부담감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권혁은 한화 불펜의 핵심이다. 그가 뒤에서 막아주고, 아니고는 전력에 큰 차이를 보인다. 한화가 치열한 5위 싸움에서 이겨낼려면 권혁이 살아나줘야 한다. 권혁이 체력적인 문제와 부담감을 떨치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잠실=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