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치 탈보트 선수=한화이글스 제공 |
탈보트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2차전 경기에 선발 투수로 출전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 쾌투를 선보였다.
탈보트는 팀이 4-1로 앞선 7회 교체됐지만 이후 한화가 역전패를 당하며 승리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탈보트는 지난달 2일 KIA전 이후 무려 59일 동안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 이날 경기까지 이 기간동안 9경기에 나섰지만 5패만을 떠안았다.
이날 탈보트는 무려 121개의 공을 던졌다. 이중 73개의 공을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넣었다. 탈보트는 최고 145km/h의 커터를 52개나 던졌다. 여기에 체인지업(29개)과 커브(18개), 투심(17개), 직구(5개)를 섞어던지며 두산 타선의 범타를 유도했다.
탈보트는 1회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선두타자 허경민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낸 후 정수빈과 박건우를 각각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탈보트는 2회 볼넷과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준 후 양의지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무사 1,3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이어 탈보트는 최주환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1실점했다. 계속된 무사 2,3루 위기에서 탈보트는 로메로를 3루 땅볼 잡았지만 오재일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1사 만루가 됐다 하지만 탈보트는 김재호를 1루수 뜬공으로, 허경민을 3루수 파울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위기 탈출에 성공한 탈보트는 3회 안정감을 찾았다. 정수빈을 투수 땅볼, 박건우와 김현수를 각각 삼진으로 세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4회 탈보트는 2사 이후 잠시 흔들렸지만 정근우의 도움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양의지를 중견수 뜬공, 최주환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2개를 쉽게 잡아낸 탈보트는 로메로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오재일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고 2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탈보트는 김재호에게 투수 옆을 지나가는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다. 하지만 2루수 정근우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해 공을 잡아내며 실점없이 막아냈다.
탈보트는 5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허경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후 정수빈과 박건우를 각각 2루수 땅볼,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5회까지 106개의 공을 던진 탈보트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탈보트는 김현수를 2루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양의지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최주환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 사이 양의지의 도루를 조인성이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탈보트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두산이 로메로 대신 오재원을 대타로 기용하자 김기현과 교체됐다.
하지만 한화는 바뀐투수 김기현이 솔로홈런을, 권혁이 투런홈런을 맞으며 4-4동점이 됐고 결국 연장 10회 이동걸이 끝내기 폭투를 범하며 4-5로 패했다.
비록 탈보트는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한화로서는 탈보트의 호투가 반갑다.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던 또다른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가 최소 10일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탈보트의 부활은 전력에 큰 보탬이 되기 때문이다.
탈보트가 오늘 같은 모습만 보여준다면 선발 한 자리는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5위 싸움에 바쁜 한화에게 이날 탈보트의 모습은 로저스의 복귀만큼이나 반가운 일이었다./잠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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