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혁 투수=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2차전 경기에서 달아날수 있는 기회에서 2차례 번트 실수가 나오며 4-5로 역전패했다.
이날 한화는 3번이나 번트 실패를 범했다. 특히 경기 후반 2차례 번트 실수가 아쉬웠다. 4-2로 앞선 8회초 무사 1,2루 상황에서 대타 이사찬이 희생번트를 시도했지만 투수 앞으로 타구가 가면서 선행주자가 아웃됐다. 이후 한화는 병살타가 나오며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이어 4-4로 동점인 9회초 선두타자 조인성이 출루하며 다시 한번 찬스를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이용규가 희생번트를 잘못되면서 포수에게 공이 갖고 주자와 타자가 모두 아웃됐다. 결국 한화는 연장10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폭투로 경기를 내줬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57승 61패를 기록했지만, 이날 6위 KIA가 넥센에 패하면서 5위 자리는 유지했다.
한화는 선발 탈보트가 2회 선취점을 먼저 내줬다. 김현수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양의지와 최주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한화는 로메로를 3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오재일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한화는 탈보트가 김재호와 허경민을 각각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한화의 첫 득점은 권용관의 손에서 나왔다. 3회초 2사 이후 타석에 선 권용관은 이현호의 7구째 142km/h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올시즌 4호 홈런. 이어 한화는 안타 없이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정근우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후 도루와 상대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고, 김태균마저 볼넷으로 출루했다. 한화는 1,3루 득점기회에서 최진행이 3루수 옆을 스치는 적시타를 터트리며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한화는 빠른 발과 작전 야구로 2점을 달아났다. 5회초 선두타자 이용규가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때 두산의 송구 실책으로 공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이용규가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권용관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정근우가 절묘한 위치에 스퀴지 번트를 성공시키며 귀중한 추가점을 얻어냈다.
7회초에는 무사 1루에 이용규가 희생번트를 시도했지만 선행 주자가 잡혔다. 하지만 이용규가 1사 1루 상황에서 도루를 성공한 다음 권용관의 안타 때 홈을 밟았다. 권용관이 우중간 안타를 친 사이 이용규가 주루코치의 지시로 3루에서 멈춰섰다. 이때 두산 포수 양의지가 2루 진루를 시도하던 권용관을 잡으려고 2루 송구를 시도했다. 그러자 이용규가 홈을 파고 들었고 공이 뒤로 빠지면서 한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한화는 홈런 2방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7회말 1사 이후 바뀐투수 김기현이 오재일에게 솔로홈런을 내줬다. 이어 8회말 권혁이 1사 1루 상황에서 김현수에게 초구를 통타당하며 동점 투런 홈런을 맞았다.
9회말 2사 만루 위기를 넘긴 한화는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한화는 연장 10회말 고비를 넘지 못했다. 10회말 바뀐투수 김범수가 선두타자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바뀐투수 이동걸이 양의지의 희생번트와 최주환의 고의사구로 맞은 1사 1,2루 상황에서 오재원을 내야 뜬공으로 잡아냈다. 한화는 오재일을 고의사구로 거르며 만루 작전을 펼쳤지만 이동걸이 김재호 타석 때 폭투를 던지며 아쉽게 경기를 내줬다.
한화는 선발 탈보트가 6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이어 한화는 김기현, 송창식, 권혁, 김범수, 이동걸이 마운드에 올랐다. 타선에서는 권용관이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정근우와 김경언, 최진행은 각각 4타수 2안타를 쳐냈다. 잠실=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