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분열증이라 불리는 '조현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최근 4년 사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진료비 또한 같은 기간 2836억원에서 3291억원으로 455억원이 증가했다. 조현병 진료인원이 증가한 것은 실제 환자가 늘었다기보다 치료에 대한 인식이 향상돼 진료 받은 환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이 각각 4만9437명, 5만4620명이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계산하면 남성은 40대가 34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288명), 50대(217명), 20대(188명) 순이었다.
여성도 40대(336명)가 환자 발생률이 가장 높았고, 50대(316명), 30대(275명), 60대(267명)가 뒤를 이었다. 입원환자는 2만3555명, 외래환자는 9만3889명이었다.
조현병은 망상이나 환청, 정서적 둔감, 와해된 언어 등의 증상을 보이며 예후가 좋지 않고, 만성적인 경과를 보인다.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도파민을 비롯한 신경전달 물질의 이상, 전두엽 변엽계 등 뇌의 구조적·기능적 이상, 유전적 경향성 등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일반인에 비해 자살 시도가 20~40% 많아 조기진단과 치료가 필수다.
이정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조현병은 환자나 가족들에게 상당한 고통을 주지만, 최근 약물 요법을 포함한 치료적 접근에 뚜렷한 진보가 있다”며 “약물치료를 통해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바로잡고, 망상과 환각의 완화를 위한 인지행동치료 등이 도움이 되는 만큼,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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