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석 선수=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의 외야수 정현석이 자산의 데뷔 첫 만루 홈런을 기록했다.
이 홈런은 올시즌 자신의 첫 홈런이자 팀의 마산 원정 10연패를 끊는 귀중한 역전홈런이었다.
정현석은 2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즈와의 시즌 13차전 경기에서 4회말 대수비로 경기에 출전해 4-4로 팽팽히 맞선 7회초 2사 만루상황에서 역전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이날 경기에서 정현석은 7회초 폭스의 안타와 정근우의 볼넷, 김회성의 유격수 방면 깊은 내야 안타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두번째 타석을 맞았다. 정현석은 NC투수 최금강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에서 8구째 142km/h 투심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올시즌 자신의 첫 홈런이자 데뷔 이후 첫 만루홈런이다.
정현석은 지난해 위암 판정을 받아 수술 후 재활을 거쳐 8개월 만인 지난 5일 문학 SK전에서 1군 복귀와 동시에 첫 경기에 출전했다. 정현석은 복귀 첫 경기에서 2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뤘다. 이후 전날 경기까지 59타수 21안타 타율 3할5푼6리를 기록하며 한화의 외야 라인을 든든히 지켰다. 하지만 최근 10경기에서는 25타수 6안타 타율 2할4푼으로 타격 페이스가 떨어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날 팀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극적인 한방을 터트려주면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경기 후 정현석은 “‘나도 못할게 없다’는 마음으로 쳤다”면서 “나도 언젠가 만루 홈런을 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편하게 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정현석은 “타이밍이 빠르다고 느꼈다. 2스트라이크 이후 공을 많이 볼 수 있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맞는 순간 넘어갔다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뛰면서 (나)성범이가 글러브를 내리는 것을 보고 홈런인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정현석은 “팬들의 사랑에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팬들에게 빚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산=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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