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김민우, 자신의 가치 증명한 희망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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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김민우, 자신의 가치 증명한 희망투

26일 대전 삼성전, 5이닝 1실점으로 호투... 승리 밑거름 돼

  • 승인 2015-08-27 01:46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김민우 선수=한화이글스 제공
▲ 김민우 선수=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새내기 투수 김민우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희망투를 던졌다.
 
김민우는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4차전 경기에서 5이닝동안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5점차에 뒤진 상황에서 역전에 성공할 수 있는 눈부신 호투를 펼쳤지만 결국 승리 투수로까지 연결되지는 않았다.
 
자신의 데뷔 첫승에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놓고 적시타를 맞고 결국 동점인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민우는 이날 팀이 3-8로 뒤진 4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김민우는 침착하게 이흥련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후 김민우는 5회와 6회, 7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5회 김상수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낸 후 구자욱과 박해민을 각각 중견수 뜬공,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6회에는 바뀐 포수 제이크 폭스와 배터리를 이뤄 나바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어 최형우와 박석민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에는 이승엽을 삼진으로 처리한 후 박한이와 8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이후 이흥련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김민우는 팀이 9-8로 역전에 성공한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김민우는 선두타자 김상수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도루를 허용하면서 무사 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구자욱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낸 후 대타 채태인을 3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후 나바로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3루수 김회성이 멋진 호수비로 김민우를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김민우는 아웃카운트 한개를 잡지 못하고 데뷔 첫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9회초 최형우와 박석민을 연속 땅볼로 잡아내며 2사까지 잡았지만, 이승엽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박한이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 대타 이지영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고 9-9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김민우는 권혁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앞서 김민우는 지난달 25일 삼성전에서 깜짝 선발 출전해 4.2이닝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 4개를 내주며 1실점으로 강렬한 인상을 줬었다. 하지만 이후 직구 구위가 떨어지면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호투를 펼치며 승리에 밑거름이 됐다.
 
경기 후 김민우는 “폭스의 사인대로 던졌다. 직구가 좋아서 직구 위주로 가다가 승부수로 포크볼과 커브를 많이 던진 게 주효했다”면서 “최근 직구 구속이 떨어져서 고민했다. 그래도 휴식이 큰 도움이 됐다. 폭스가 덩치가 크다 보니 스트라이크 존이 커 보였고 조인성 선배처럼 편안하게 리드해줘서 승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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