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크 폭스 =한화이글스 제공 |
폭스는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스와의 경기에서 2회부터 대타로 출전해 역전 솔로홈런 포함 6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수비에서는 포수로 교체 출장하며 한화의 10-9 연장 끝내기승을 견인했다.
이날 경기에서 폭스는 4안타를 몰아쳤다.
2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폭스는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쳤다. 삼성의 3루수 박석민이 빠르게 공을 잡았지만, 글러브에서 놓치며 1루로 송구하지 못했다.
이어 폭스는 4회말 1사 상황에서 중견수 앞으로 가는 깨끗한 안타를 뽑아냈다.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폭스는 7회 역전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7회 김경언의 투런홈런으로 8-8 동점인 상황에서 정현석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폭스는 안지만을 상대로 1볼 상황에서 134km 슬라이더를 받아쳐 비거리 125m짜리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폭스는 9-9로 동점이 된 9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삼성 마무리 임창용을 상대로 우중간 펜스를 맞추는 2루타를 쳐냈다. 자칫 홈런으로도 연결될 뻔한 큼지막한 타구였다.
연장 10회말에는 2사 1,3루 상황에서 또다시 우측 담장 앞까지 가는 큰 타구를 날렸지만, 아쉽게도 우익수 뜬공으로 잡히고 말았다.
폭스는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3회초부터 외야수를 보던 폭스는 6회초 수비 때부터 포수 마스크를 썼다. 조인성과 정범모가 모두 일찍 교체되면서 결국 해외리그에서 포수로 출전했던 폭스가 포수로 나섰다.
폭스는 지난 2003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73순위로 시카고 컵스에 지명될 당시에 포수로 활동했었다. 이후 타격에 전념하기 위해 외야수로 전향했다.
폭스는 신인 투수 김민우, 권혁과 배터리 호흡을 맞추며 비교적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어갔다. 또한 연장 11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도루를 시도한 박한이를 견제로 잡아내며 강한 어깨도 과시했다.
경기 후 폭스는 “감독님이 기회를 주셔서 편안하게 경기를 임할 수 있었던 게 좋은 스윙으로 이어졌다. 기회를 준 감독께 감사하다”면서 “경기 전 포수로 나갈 수 있느냐고 물어보았을 때 팀 승리에 도움이 되면 어떤 자리에서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 포수로서 좋았다기보다 어떤 자리에서든 열심히 해 팀 승리에 공헌할 수 있게 돼 가장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팀 승리에 계속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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