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크 폭스 =한화이글스 제공 |
폭스는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스와의 경기에서 6회초 포수로 출전했다.
이날 폭스는 2회말 강경학을 대신해 대타로 출전했다. 이어 3회 초부터 우익수로 출전하다 6회초부터 포수로 수비 위치를 옮겼다.
한화는 1회초 수비에서 선발 안영명이 대량 실점하자 배터리를 모두 교체하며, 조인성이 일찌감치 경기를 마쳤다. 이어 정범모가 포수로 출전했지만 5회말 2사 2,3루 득점기회에서 대타 정현석과 교체됐다.
한화는 1군 엔트리에 있는 포수 2명을 모두 썼고, 결국 해외리그에서 포수로 활약한 경험이 있는 폭스가 마스크를 썼다.
폭스는 현재 외야수로 출전하고 있지만 원래 포지션은 포수였다.
지난 2003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73순위로 시카고 컵스에 지명될 당시에도 포수였다.
이후 타격에 전념하기 위해 3루수, 1루수, 외야수로 주로 출전했다.
한화는 지난 21일부터 폭스에게 포수 훈련을 받게하며 폭스의 포수 출전을 대비했다. 야수 엔트리를 폭넓게 활용하는 김성근 감독의 경기 운영 스타일 때문이다.
김성근 감독은 “만약을 대비해서 움직여 놓으려 하는 것이다”며 “어깨는 좋더라. 조인성보다 빠르다”면서 폭스의 포수 출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폭스도 “감독님은 여러 작전을 구사하는 스타일이다. 지명타자나 외야수, 1루수는 물론 포수로도 나갈 준비가 돼있다”면서 언제든지 포수마스크를 쓸 각오를 보였다.
역대 KBO리그에서 외국인 타자가 포수 마스크를 쓴 경우는 2명이었다. 한화에서 2004년 엔젤 페냐가 전날 주전 포수 이도형이 무릎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마스크를 썼었다.
이후 지난해 넥센의 비니 로티노가 12경기에서 마스크를 썼다. 12경기 중 8경기는 선발 마스크를 쓰기도 했다. 주로 앤디 밴헤켄 등 외국인 투수와 호흡을 맞췄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