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영은 145km대의 강속구를 던지는 사이드암 투수로 2016 KBO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김재영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감독에게 고교시절 보름정도 훈련을 받았다면서 “다시 김성근 감독님 밑에서 배우게 돼 설렌다”고 밝혔다.
그럼 김 감독도 김재영을 기억하고 있을까. 답은 ‘그렇다’다.
25일 대전 삼성전이 우천 취소된 가운데 취재진들과 만난 김 감독은 김재영을 아느냐에 질문에 대해 “벌써 4년이나 지났다”면서 “가을에 만난 기억이 있다. 며칠 지도한 기억이 난다. 그 때 서울고에 빠른 볼을 가진 아이가 2~3명 있었다. 그중 한명이구나”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올해 비디오를 통해서만 봤다. 사이드암 투수가 146~7km를 던지더라. 제일 중요한 건 대학에서 우승해 봤다는 것”이라며 김재영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김재영은 자타가 공인하는 올시즌 대학 넘버원 투수다. 사이드암 투수로 140km후반대의 빠른 공을 던지는 점이 매력이다.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볼 등 변화구 구사 능력도 뛰어나다. 여기에 연투 능력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11경기에 나와 7승1패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특히 제8회 대한야구협회장배 전국대회에서는 4경기 3승을 기록하면서 22이닝 동안 단 2점만 내주는 특급 활약을 펼쳤다.
현재 한화에는 사이드암 투수가 부족하다. 올해에 1군을 경험한 사이드암 투수는 정대훈, 정광운, 허유강 셋 뿐이다. 발전 가능성이 높은 김재영의 합류는 한화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한화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김재영을 비롯해 권용우(동의대), 염진우(디지털문예대), 김찬균(연세대) 등 대학출신 투수를 5명이나 뽑았다. 즉시 전력감이 필요했다. 여기에 이동훈(상원고), 강상원(외야수) 등 발빠른 외야수를 2명 영입했다.
드래프트에 대한 전체적인 평을 해달라는 말에 김 감독은 “신인 드래프트가 다 그렇다. 그 팀에 맞게 선발하는게 중요하다”면서도 “NC가 빠른 발을 가진 선수를 많이 데리고 갔다. 조수행은 어디로 갔나. 두산이 잘 뽑은 것 같다”며 발빠른 외야수 영입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조수행(건국대)과 NC에 4라운드로 지명된 이재율(영남대)은 대학리그 최고의 대도들이다. 조수행은 지난 4년간 90경기에서 타율 2할9푼5리에 출루율 4할1푼7리 총 92개의 도루를 성공했다. 1경기에 1개의 도루씩은 달성한 셈이다. 이재율은 76경기에서 타율 3할4푼3리, 도루 69개를 기록한 외야수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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