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괴정동에서 '만나 힐링샵'을 운영하는 임하경(49·사진)씨는 조선족 출신 아줌마다. 자연치유 요법의 건강관리사업을 펼치며 건강전도사를 자임하고 있다. 또 대전에서 중국어 통역봉사와 장애인의 벗이 돼 자원봉사하는 삶을 살아가는 열혈 아줌마이기도 하다.
임 씨는 중국 허베이성 진황도 출신으로 지난 90년대 초 한국의 대중국 투자가 활발할 때 중국내 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개발된 진황도 개발구에서 일했다. 이곳에 진출한 한국기업과 사업 파트너인 중국 기업간 비즈니스 통역을 수행했다. 한-중 경제교류 최일선에서 일한 아줌마였다.
그러다 지난 1997년 한-중간 무역업에 뛰어들어 한국에 입국, 정착하게 됐다. 한국에서 폐타이어를 수집해 중국으로 보내 재생타이를 만들어 유통시키는 무역업을 펼쳤다. 그후 대전에서 여행사와 한식당도 운영했다. 동구 용운동에서 포도를 재배하는 농사꾼도 됐었다. 다양한 경력의 임씨지만 일하는 틈틈이 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전관광협회 명예통역관에 위촉돼 중국어 통역이 필요할 때 봉사해 주고 있다. 또 한밭사랑 봉사단체 회원으로서 장애인들의 바깥 나들이가 필요할 때 동행해 보살펴 주는 봉사를 펼쳐오고 있다.
이렇게 열심히 살아온 임씨가 지금의 건강사업을 접하게 된 계기가 생겼다. 지난 2012년 큰 병에 걸린 것이다.
“열심히 일하며 살아 왔는데 어느 날 병에 걸리고 보니 제 몸을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는 자괴감이 들더군요. 그래서 내 몸을 챙기는 과정에서 식품 영양소를 알게 됐습니다. 약이 아닌 영양소로 건강이 호전됨을 느껴 직접 건강관리 사업에 뛰어들었죠.”
건강을 잃은 뒤 그는 건강관리 정보의 중요성을 알게됐단다. 그래서 목표도 달라졌단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이들에게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기로 한 것이다.
“자신의 몸을 지켜나갈 때 가정의 행복도 유지된다고 생각합니다. 바쁜 현대생활일수록 건강 정보를 잘 챙겼으면 좋겠어요.” 환하게 웃는 그의 얼굴에는 건강을 회복한 희망이 샘솟고 있었다.
김덕기 기자 dg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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