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밀 로저스=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2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선발 에스밀 로저스의 완봉승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55승57패(6위)로 5위 KIA를 반 경기차로 바짝 추격했다.
치열한 5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양팀은 이날 에이스 투수인 로저스와 양현종을 각각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초반은 명품 투수전이었다. 5회까지 양팀 선발들이 무실점으로 타선을 막아냈다. 결국 승부는 근소한 차이에서 갈렸다. 한화 타선의 끈질긴 승부가 양현종의 투구수를 늘렸고, 결국 6회에 1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반면 한화는 실점 위기 순간을 막아내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로저스가 5회와 6회 각각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로저스의 호투 속에 야수들도 승리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이며 실점 없이 막아냈다.
이날 로저스는 KIA 타선을 상대로 9회까지 단 5안타를 내주며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한화 타선은 KIA 선발 양현종에 막히며 4회까지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1회 1사1루, 2회 1사1루, 4회 2사1루 등 꾸준히 주자를 내보냈지만 양현종의 완급 조절에 득점 상황을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한화에는 로저스가 있었다. 저스는 4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1회 선두타자 신종길과 10구까지 가는 승부끝에 3루 땅볼로 막아내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4회까지 단 한명의 타자도 베이스를 밟지 못하게 막아냈다.
양팀은 5회 각각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실패했다.
한화는 5회초 김회성의 볼넷과 최진행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 상황에서 조인성이 파울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권용관이 빗맞은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2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용규가 양현종과 1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타구가 굴러가는 순간 양현종은 다리를 뻗었고, 이용규는 헬멧을 땅에 벗어 던졌다. 승부를 끝내고 싶은 마음과 득점을 올리지 못한 아쉬움이 교차한 순간이었다.
5회말 로저스도 이범호의 볼넷과 김원섭의 안타로 무사 1,2루 실점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민우가 페이크 번트 앤 슬래쉬를 시도해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낸 이후 백용환을 삼진으로 대타 나지완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팽팽한 균형은 6회에 깨졌다. 양팀 선발투수의 투구수가 차이를 만들었다.
한화는 6회초 2사 이후 김태균과 김경언이 연속 안타를 친 후 김회성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KIA 선발 양현종은 118개의 공을 던진 상태였다. KIA 김기태 감독은 마운드에 올라 양현종을 다독이며 에이스에게 믿을 보였다. 하지만 한화는 최진행이 양현종에게 볼넷을 얻어내며 밀어내기로 한 점을 뽑아냈다.
한화는 6회말 더 큰 위기를 맞았다. 로저스가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우측 펜스를 맞는 3루타를 내줬다. 이어 신종길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낸 1사 3루에서 박준태에게 1루수 땅볼을 얻어냈다. 한화는 홈을 노린 3루주자 박찬호를 태그 아웃시켰다. 이어진 2사 1루 상황에서 브렛필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를 맞았다. 브렛필의 타구를 이용규가 노바운드로 잡았다고 한화 측에서 심판 합의 판정을 요청했지만 번복되지 않았다. 하지만 한화는 이후 이범호를 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한화는 7회초 2점을 더 달아나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잡았다. 2사 이후 바뀐투수 에반을 상대로 강경학, 정근우, 김태균, 정현석이 연속 안타를 치며 3-0으로 앞서갔다.
이후 한화는 선발 로저스가 실점 없이 막아내며 경기를 그대로 끝냈다.
한화 선발 로저스는 9이닝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김태균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강경학이 5타수 2안타, 김경언이 3타수 2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광주=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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