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밀 로저스= 한화이글스 제공 |
선발투수 한화 로저스(2승0패 평균자책점 1.78) VS KIA 양현종(12승4패 평균자책점 2.38)
‘진짜 물건’ 둘이 만났다.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가 맞대결을 펼친다.
한화는 2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KIA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10번째 대결을 갖는다.
한화는 KIA에 이날 경기 전까지 1.5경기 차로 뒤진 6위를 기록 중이다. 이번 주말 2연전에 따라 순위가 빠뀔 수도 있다.
특히 첫날 승패가 중요하다. 양팀 모두 최고의 카드를 내세운 만큼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이날 결과에 따라 다음날 경기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한화는 이날 선발로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를 내세운다. 로저스는 쉐인 유먼을 대신해 이달 초 한국 땅을 밟았다. KBO리그 데뷔 이후 3경기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보이며 한화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첫 경기에서 완투승을 거둔데 이어 두번째 경기는 완봉승을 장식했다. 이어 세번째 경기에서는 삼성 라이온스 강타선을 상대로 8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해 보였다. 150km 중반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여기에 무리 없는 투구폼으로 100여개 이상의 공을 쉽게 던진다. 실력은 확실한 만큼 컨디션이 중요하다. 최근 3경기에서 4일 휴식 후 등판을 했는데 처음으로 5일을 쉬었다. 게다가 3경기 모두 100여개 이상의 공을 던졌다. 또한 정신적인 부분도 중요하다. 상대편 에이스와 중요한 순간 만났다. 의욕이 앞설수도 있다. 평정심을 갖고 마운드에서 투구해야 한다.
KIA 타선은 전날 롯데 선발 린드블럼에게 5안타로 막히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4경기에서 4점, 2점, 2점, 1점을 뽑아낼 정도로 타선이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지 않다. 김민우, 이범호 두 베테랑이 타선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타자 필의 활약이 좋다. 최근 살아난 나지완이 키 플레이어다.
KIA에서는 선발로 우리나다 대표 좌완 투수 양현종을 마운드에 올린다. 양현종은 올시즌 12승4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 중이다. KIA로서는 가장 확실한 카드다. 양현종은 최근 2경기에서 2점 이하를 실점하며 2승을 거둘 정도로 안정감이 있다. 하지만 지난 4일 넥센전에는 5이닝동안 홈런 4개를 허용하며 8실점으로 무너졌다. 올시즌 한화를 상대로는 2경기에 나와 1패, 7이닝동안 4실점하며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이름 값에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한화는 전날 대전 KT전에서 장단 15안타를 치며 타격 부진을 털고 7연패에서 탈출했다. 특히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상하위 타선 모두가 타격감을 회복했다. 홈런 4개를 치는 등 장타력도 살아난 모습이었다. 하지만 7연패 기간 동안 타선 부진이 심각했던만큼 전날의 타격감 유지가 중요하다. 키는 역시 김태균과 최진행이다. 최근 부진했던 김태균은 전날 11년 연속 세자리수 안타를 치고, 20홈런을 넘어서는 등 좋은 기억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 최진행도 복귀 첫날 이후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부담감을 떨치고 편안한 마음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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