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밀 로저스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가 이번 주말 광주 KIA전에 총력전을 펼친다.
한화는 21일 경기 전까지 KIA 타이거즈(5위)에 2.5경기차 뒤진 6위를 달리고 있다. 따라서 이번 주말 2연전이 KIA와 승차를 줄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한화는 최근 7연패에 빠지는 등 시즌 최대 위기에 몰려 있다. 하지만 KIA를 상대로 이번 주말 경기에 선전한다면 상승 분위기를 탈 수 있다.
한화는 22일과 23일 두경기에 최상의 선발 카드를 내세운다. 22일에는 3경기 연속 위력적인 모습을 보인 새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30)를, 23일에는 1군에 복귀해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한 미치 탈보트를 각각 선발로 내세울 전망이다.
쉐인 유먼의 대체 선수로 입단한 로저스는 데뷔 첫 경기에서 완투승(6일 LG전)을, 2번째 경기에서 완봉승(11일 KT전)을 기록했다. 이어 16일 삼성전에서는 7.1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호투했다.
로저스는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 중이다. 150km 중반대의 강속구에 슬라이더, 커브, 싱커, 체인지업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여기에 100여개 이상 공을 던질 정도로 긴 이닝 소화 능력을 검증 받았다.
하지만 상대 투수도 만만치 않다. KIA는 이날 선발투수로 왼손 에이스 양현종(27)이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양현종은 KBO리그 최정상급 투수다. 올시즌 12승4패 평균자책점 2.38로 평균자책점 1위, 다승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왼손 투수로 최고 구속 150㎞대의 빠른 공과 칼날같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장점이다.
이어 23일에 한화는 탈보트를 투입시킨다. 탈보트는 올시즌 8승9패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지난 6월 5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할 정도로 실력을 갖춘 선수다. 지난 18일 1군 복귀전에서 NC를 상대로 7.1이닝 2실점하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화 선발 중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갖고 있는 만큼 최상의 카드라고 할 수 있다. 150km대의 직구와 체인지업 등으로 땅볼 유도 능력이 탁월하다.
반면 KIA는 조쉬 스틴슨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스틴슨은 올시즌 10승8패 평균자책점 4.49를 기록했다. 스틴슨은 KIA에서 3년만에 10승을 거둔 투수다. 싱커를 활용한 탁월한 땅볼 유도 능력이 장점이다. 다만 한화를 상대로 1경기에 나서 3이닝동안 7실점 부분이 한화로서는 긍정적이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20일 대전 kt전을 앞두고 “로저스는 닷새 휴식을 줄 계획”이라며 22일 등판을 예고했다. 평소 4일 쉬고 등판했던 기존과 달리 5일 휴식을 준 것. 예정대로라면 21일 출격이 유력하지만 확실한 원투펀치를 앞세워 KIA와 정면승부를 벌이려는 포석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KIA전이라서가 아니다. 로저스가 지난 경기에서 120여개의 공을 던져 휴식일을 더 준 것 뿐이다”라고 밝혔다.
한화는 이용규가 부상에서 복귀하면 타선에 전력을 한층 끌어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는 최근 3경기에서 6득점에 그치는 등 타선의 부진이 심각하다.
한화가 주말 KIA와의 정면 승부에서 완승하며 팀 분위기를 상승세로 이끌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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