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근 감독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올시즌 첫 6연패에 빠진 팀의 연패 탈출을 위해 팀워크를 강조했다.
김 감독은 20일 대전 KT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6연패 빠진 이유가 체력적인 문제가 아니냐는 질문에 “체력이 안떨어졌다면 이상한 것. 잘될때는 긴장감 있지만, 나쁠때는 피로감 더 올라와. 바꿔야 하는 시기”라면서 “개인이 아니라 한화라는 이름 가지고 싸워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관중들이 만원으로 응원해 주면 베스트”라면서 홈팬들의 성원을 기대했다. 올시즌 한화는 총 18번의 홈구장 매진을 기록했는데, 이 때의 승률이 무려 6할6푼7리(18경기 12승6패)에 달한다.
김 감독은 “원래 우리팀은 대승하는 팀 아니다. 점수 뽑을 때 뽑고, 막아야 할때 막으면서 이겼다. 그게 안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5위 KIA와 2경기 차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3~4경기는 큰 차이 아니다. 아직 35게임 정도나 남았다. 지금 SK도 내리막길을 가고 있지만 언젠가 올라올 것. 우리도 이 상태는 아니다. 올라 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화는 현재 53승 56패로 KIA에 2경기차 뒤진 6위를 달리고 있다. 7위 SK(49승 54패)와는 1경차다. 시즌 중반부터 현재까지 3팀이 치열한 5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16일 포항 삼성전에서 로저스가 등판하고도 패한 것에 대해 김 감독은 “그날은 바꾸는 타이밍이 늦었다. 전날 권혁이 던져 길게 끌어가려고 했다. 윤규진도 던질 수 없는 상태로 뒤가 없었서 끌고 가려고 했다. 모든게 질때는 안맞는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로저스는 7회까지 삼성타선을 상대로 1점만 내주며 7회까지 4-1로 앞서고 있었다. 로저스는 7회까지 100개가 넘는 공을 던졌지만 8회 마운드에 올랐고 결국 3안타를 맞고 4-2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됐다. 이후 한화는 권혁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상승세를 탄 삼성 타선을 꺽지 못하고 6-2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김 감독은 “지금은 타자와 투수 양쪽 다 어렵다. 6연패 기간 동안 투수 없어 끌고 가면 맞더라. 전날 경기에도 뒤에 있으면 송은범 미리 내렸을 것. 3점 내주는 순간 지금 타선 갖고는 안된다는 생각 들더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20일 3연승을 달리고 있는 KT위즈를 대전 홈으로 불러 경기를 갖는다. KT타선은 최근 5경기에서 45점을 뽑아내는 등 타선에 불이 붙은 상황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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