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수소충전소 구축 민관 협력해야”

충남연구원 파트너십 촉구 - 美사례 들어 역할분담 제시

한국의 수소차 산업 발전단계를 볼 때 수소충전소 구축을 추진하는 충남은 민관파트너십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0일 충남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충남의 '수소차 부품 실용화 및 산업기반 육성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되면서 도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남연 미래전략연구단 홍원표 책임연구원과 강수현 연구원 등 연구진은 “민관파트너십은 공공 주도의 R&D 단계나 민간 주도의 상용화 단계가 아니라 상용화로 전환하는 상품화초기단계에 적합한 조직형태로써, 수소차 보급 확대에도 주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국내 수소차는 이미 상용화가 완료됐으며, 지난해 기준 15개소의 충전소가 운영되고 있다.

정부는 2020년까지 수소충전소를 168개소까지 구축한다는 목표다.

연구진은 “미국은 수소차 보급 및 인프라 확대를 위해 연방정부 차원의 민관파트너십인 H2USA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주정부 차원의 CaFCP(California Fuel Cell Partnership) 등을 결성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미국 연방 차원에서는 수소충전 인프라 관련 규격, 표준, 기술 등 제도·기술적 문제를 담당하고, 주 차원에서는 버스를 포함한 수소충전인프라 배치, 자금, 지역사회의 수용 등 충전소 건설에 따른 이슈들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사실상 주정부가 충전소의 물리적 건설과 예산을 책임지는 방향으로 연방정부와 역할분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충남이 민관파트너십을 성공적으로 구성·운영하려면 우선 수소 로드맵을 수립해 장기·안정적인 사업추진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면서 “미 캘리포니아주와 달리 충남은 자체의 입법권과 예산자율성이 제한적이며, 수소차 생산업체도 현대기아차가 유일하기 때문에, 정부와 현기차의 협업 없이는 수소충전소 구축 확대 및 지역주민의 수용성 등 여러 가지 난관에 부딪힐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