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경찰과 지역민들도 충청이 총경급 이상 경찰 고위직 인사에서 매번 '홀대'를 당한 것도 경찰 총수를 12년째 배출하지 못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 차장의 국회의원 출마설에 따라 후임 경호실 차장이 다시 경찰 쪽에서 갈 경우, 충남고 출신인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치안정감·옥천)의 얘기가 흘러나고 있다. 구 청장은 교통, 경비, 경호 부서에 근무한 이력 때문에 이런 루머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구 청장은 강신명 경찰청장의 내년 4월 총선 '차출설'에 따른 임기 중 사퇴가 발생했을 경우, 차기 경찰청장 입성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청장의 '길'은 두가지다. 치안정감 자리인 서울지방경찰청장과 경찰대학장의 관행상 임기는 1년이다. 그래서 지난해 8월에 임명된 구 청장은 을지훈련이 끝나는 이달말 쯤에는 '용퇴'를 하거나 아니면 다른 보직으로 자리를 옮겨야 한다. 아니면 청와대와 교감 속에서 오는 11월 예정인 경찰 고위직직 인사때 까지 서울청장직을 계속 수행하면서 '치안총수' 낙점을 기다리는 경우의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 일각의 관측이다.
이달말에 원포인트 인사가 단행될 경우, 예상되는 치안정감 2자리(서울청장, 경찰대학장)에 대한 원포인트 인사도 충청 경찰에는 큰 관심사다.
치안감인 정용선 본청 수사국장(당진, 경찰대 3기)과 백승엽 경남청장(예산, 경찰대 1기) 가운데 최소한 1명이 치안정감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후속 인사로 청와대에 인사 검증 동의서가 제출된 황운하 서울청 생활안전부장(대전, 경찰대 1기)과 김재원 서울청 기동본부장(홍성,간부후보) 등 2명의 충청 경무관도 치안감 승진 기대감을 높이는 분위기다.
공주 출신인 홍성삼 전북경찰청장(경찰대 3기)은 경찰복을 벗고 소청심사위원(1급)으로 갈 것이라는 말들이 돌고 있다.
충청권의 한 의원은 “12년 만에 치안 총수를 충청에서 배출한다는 기대감이 높은 만큼 충청권의 정치 역량을 집중해 이번에는 경찰내에서의 충청 홀대론을 불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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