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근 감독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는 18일 대전 NC전에 선발로 2군에서 복귀한 외국인투수 미치 탈보트를 내세운다. 탈보트는 지난 5일 문학 SK전에 부진해 2군으로 내려갔었다.
김성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탈보트가 완투했으면 좋겠다는 바램 아닌 바램 내비쳤다.
탈보트는 지난 15일 2군 퓨처스 리그 고양 다이노스전에서 71개의 공을 던진 후 이틀 휴식을 가지고 또다시 선발 등판한다. 사실상 완투가 힘들다.
그렇다면 김 감독은 왜 이런 이야기를 했을까. 한화는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윤규진을 제외했다.
윤규진은 지난주 포항 삼성전 이전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윤규진이 없다 보니 권혁을 더 빨리 올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한화는 연이틀 권혁을 7회에 등판시켰다. 첫날에는 박정진에 이어 7회 무사부터, 둘째 날에는 선발 로저스에 이어 7회 1사에 등판했다 결과가 좋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날 권혁을 등판시키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결국 팀의 필승조 2명이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된 것.
김 감독의 탈보트 완투 이야기는 불펜진의 붕괴에 대한 안타까움의 표현인 것이다.
김 감독은 “탈보트는 볼 개수가 문제다. 자기 나름대로 2군에서 폼 체크도 했다. 제구력이 관건”이라며 “윤규진이 없어서 권혁을 미리썼다. 권혁도 좋지 않아 오늘은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탈보트가 완투했으면… 6회 정도에 비가 오면된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김 감독은 배영수를 당분간 불펜 자원으로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오늘은 배영수와 박정진을 뒤에 넣을 생각”이라며 “배영수는 앞보다 뒤에서 더 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윤규진과 정대훈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들을 대신해 탈보트와 신인 김범수를 등록시켰다. 김범수는 지난 14일 SK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7.2이닝 3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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