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아츠페스티벌' 넌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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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아츠페스티벌' 넌 누구냐

작년보다 관람객 200여명 늘었지만 '코미디' 장르의 정체성 모호 지적

  • 승인 2015-08-17 18:23
  • 신문게재 2015-08-18 7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전년에 비해 흥행했지만 축제의 정체성 확립이 필요하다.”

▲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진행된 제2회 코미디아츠페스티벌 공연현장 모습./사진제공=대전예술의전당
▲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진행된 제2회 코미디아츠페스티벌 공연현장 모습./사진제공=대전예술의전당
올해 2회째를 맞은 '코미디아츠페스티벌'에 대한 지역 문화예술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지난 5~15일 진행된 대전예술의전당 기획공연 코미디아츠페스티벌이 막을 내렸다. 시민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축제를 대표하는 '코미디' 장르의 정체성이 여전히 모호하다는 지적이다.

17일 대전예술의전당에 따르면 제2회 코미디아츠페스티벌은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대전예당 앙상블·아트홀과 야외원형극장에서 실내 7작품, 실외 12작품 등 모두 19개 작품, 24회의 공연을 선보였다.

대전예술의전당이 집계한 '2015 코미디아츠페스티벌 입장객 현황'을 보면, 실내공연 6081명, 야외공연 1만3400명 등 모두 1만9481명이 코미디아츠페스티벌을 찾았다. 지난해 실내공연과 야외공연 관람객은 각각 2781명, 1만7000명 등 총 1만9281명이었다. 지난해보다 200여명의 관람객이 늘었다. 실내공연 객석점유율도 높아졌다. 올해 객석점유율은 76.3%로 전년(57%)에 비해 약 20%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코미디가 축제 전반을 아우를 정도로 정체성이 뚜렷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피하진 못했다. 뮤지컬과 연극, 무용, 음악 등 여러 공연이 펼쳐졌지만, 축제의 주제어라 할 수 있는 코미디가 전체 공연을 일관되게 관통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여기에 코미디아츠페스티벌이 지역 대표축제로 크기 위해선 코미디 장르만 고집하기보단 다양한 장르가 포함된 대중성을 지닌 축제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 지역 문화계 관계자는 “여러 작품을 무료나 1만원의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코미디아츠페스티벌이 경쟁력을 갖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코미디라는 장르에 국한돼 여러 공연들이 억지로 꿰맞춰진 것 같은 느낌이 큰데,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축제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앞으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병권 대전예술의전당 관장은 “올해 코미디아츠페스티벌은 전년에 비해 흥행했다고 평가하고 싶다”며 “당장 축제의 방향성을 결정하긴 어려운 상황인 만큼, 축제의 발전을 위해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개선점을 찾겠다”고 밝혔다. /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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