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공부를 함께하는 방식 뿐 아니라 취업준비의 애로사항을 공유하는 스터디, 취업에 성공한 학생들이 취업 준비자들을 대상으로 준비과정을 설명해 주는 간담회 등 좀 더 적극적인 방식의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대전에 살고 있는 교사지망생 박모(28)씨는 학교게시판에서 현직교사가 임용고시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는 글을 보고 신청했다.
임용고사에 합격한 현직 교사가 주변에 요청을 받아서 임용 노하우를 공개하는 자리였는데 관심있는 사람은 와서 함께 들어도 좋다는 내용이었다.
참석자들은 임용노하우와 궁금했던 부분에 대해 질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씨는 “자신의 합격 노하우를 모르는 사람을 위해 공개해 준다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뒤늦게 임용고시를 준비하다보니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런 자리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교양서적이나 취업준비 도서, 생필품 등을 공유하는 학생들도 많다. 자신에게 필요없는 물건을 무료로 나누거나 필요한 물건을 교환하는 방식이다.
토익, 인·적성 책 등은 한권에 2만~3만원 정도로 대학생들에게는 상당히 부담되는 가격이어서 중고로 거래되기도 한다.
이렇다 보니 취업에 성공한 학생들이 무료로 책을 나누는 것은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들에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생활스터디'라고 일컫는 스터디 모임은 밥을 함께 먹는 모임이다.
도서관에 나오지만 대학졸업 후 함께 밥을 먹을 친구가 없거나 취업 준비중인 상태에서 나태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서로 출석체크를 해주기 위한 것으로 생활스터디에 참여하는 취업준비생들은 많다.
6개월째 생활스터디를 하고 있다는 김영민(27)씨는 “처음엔 모르는 사람끼리 만나서 밥을 먹고 출석체크를 한다는 게 어색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같은 취업준비생으로 느끼는 애로사항까지 상담할 수 있을 정도로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준비기간에 서로 합심해 스터디원들 모두 빨리 취업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고운 기자 highluck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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