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 한화 로저스(2승0패 평균자책점 0.50) VS 삼성 피가로(12승6패 평균자책점 3.48)
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가 진정한 시험 무대에 오른다.
한화는 16일 포항야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13차전을 갖는다.
한화는 전날 경기에서 믿었던 권혁이 3실점하며 무너져 4-5 한점차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3연패에 빠졌다. 선발 김민우가 3이닝 2실점하며 조기 강판 당한 후 한화는 김기현, 박정진이 이어던지며 득점 기회를 엿봤다. 반면 한화 타선은 삼성 선발 차우찬에게 6이닝 2실점으로 막히며 경기를 끌려갔다. 7회 권혁이 3점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지만 8회 안지만을 두들겨 2점을 뽑아내며 역전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9회 1사 1,2루 찬스에서 김태균과 김경언이 침묵하며 경기를 내줬다.
한화는 16일 새 외국인 투수 로저스를 내세워 설욕전에 나선다. 로저스는 한화 입단 후 올시즌 2경기에 출전해 모두 완투승을 거두는 ‘괴물’같은 모습을 선보였다. 미국에서 건너온지 4일만에 첫 등판한 6일 LG전에서는 9이닝 3피안타 무볼넷 1실점하며 완투승을 거뒀다. 이어 11일 KT전에서는 9이닝 3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챙겼다. 1위팀 삼성을 상대로도 이 두경기와 같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0km대의 강속구를 주무기로 낙차 큰 슬라이더와 커브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여기에 부담없는 투구 동작으로 이닝 소화 능력도 검증받았다. 삼성의 젊은 테이블세터진을 봉쇄하는 게 관건이다. 구자욱과 박해민은 전날 경기에서 각각 2안타 2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한화 타선은 좀더 집중력이 필요해 보인다. 중심타선인 최진행, 김경언, 김태균이 전날 1안타씩을 쳤지만 중요한 순간 침묵했다. 더욱이 한화 타선이 좀처럼 장타를 터트리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한반이 필요하다. 또한 하위타선의 분발이 절실하다. 7~9번타자는 전날 대타 박노민을 제외하고 무안타로 침묵했다.
삼성은 150km대의 직구를 던지는 피가로로 맞불을 놨다. 피가로는 올시즌 12승6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 중이다. 한화를 상대로는 1경기에 나와 6.2이닝 무실점으로 1승을 챙겼다. 다행인 점은 피가로가 10일 넥센전에서 6.2이닝 10피안타 7실점을 기록했다. 국내 무대에 데뷔한 뒤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포항=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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