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영수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
배영수는 1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팀이 4-2로 뒤진 2회말 1사 2,3루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팀은 2-8로 패했다.
2경기 연속 호투다. 배영수는 지난 9일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하며 75일만에 선발승을 거두며 자신의 진가를 보였었다.
당초 배영수는 선발 로테이션상으로는 다음날 삼성전 출전이 유력했지만 이날 중간투수로 모습을 드러냈다.
배영수는 지난 5일 SK전에도 팀이 1-5로 뒤진 상황에서 등판해 3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줬다.
이날도 배영수는 140km초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적절히 섞어던지며 한껏 달궈진 넥센 타선을 제압했다. 특히 2개의 병살타를 유도하는 등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팀이 4-2로 뒤진 2회말 1사 2,3루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배영수는 유한준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박병호를 병살타로 유도하면서 실점없이 위기를 넘겼다.
3회말에는 김민성의 안타와 윤석민의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이택근을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2사 3루를 만들었다. 이어 김지수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배영수는 4회말 삼자범퇴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선두타자 박동원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낸 후 서건창과 스나이더를 각각 좌익수 뜬공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5회말 배영수는 선두타자 유한준의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배영수가 1루 베이스까지 쫓아가 정근우의 송구를 처리했다. 이어 박병호를 삼진으로, 김민성을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배영수는 6회말 윤석민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후 마운드를 박정진에게 넘기고 내려왔다.
배영수는 57개의 공을 던지며 4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배영수는 선발투수로 꾸준한 기회를 얻기 위해 친정팀 삼성을 떠나 한화를 선택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하며 ‘실패한 영입’이라는 비난을 들어야 했다.
김성근 감독도 조금만 부진하거나 구위가 떨어진다 싶으면 바로 투수를 교체하는 스타일이다. 지난5월29일 두산전이 대표적이다. 5회 2사까지 노히트 투구를 선보이던 배영수가 연속 홈런을 허용하자 바로 강판됐다.
시즌 초반 아쉬운 모습을 많이 보여줬던 배영수가 김 감독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좀 더 꾸준한 모습이 필요할지 모른다. 목동=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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