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전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5회 대전교육 공감토크'에서는 설동호 대전시교육감과 대전지역 일반계고, 특목고, 특성화고 등 다양한 계열의 고교생 43명들과의 대화의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날 동신과학고 2학년 김수열 학생은 “친구들과 운동하는 시간이 학교 수업시간 밖에 없는데 수업시수가 적어 운동할 시간이 없다”며 “체육 수업시수를 교육청에서 늘려 줄 수 있냐”고 물었으며 설 교육감은 “체육교육과 예술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 평생체육교육과를 체육예술건강과로 조직을 바꿨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특성화고를 다니는 학생의 고민도 나왔다.
대전여상 2학년 이소원 학생은 “특성화고가 실업계다 보니까 편견이 있다는 얘기가 많이 들린다”며 “또 특성화고여서 이동수업이 많아 별관과 본관을 왔다갔다 하다보니 힘이 많이 들기 때문에 건물을 잇는 지원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로를 미리 정해 진학하려는 학과에 맞춰 생활기록부를 작성해야 하는 문제점도 학생의 입장에서 지적됐다.
대전고 2학년 김대용 학생은 “대입을 앞두고 꿈을 정하지 않고 있다. 40년을 해야 하는 일을 미리 정해서 그것만 해야 할텐데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며 “고 1때부터 '나는 이 학과에 진학할거야'해서 그 학과에 맞춰 생활기록부를 준비해야 하는 실정인데 꿈이 바뀌는 경우 그동안 해놓은 활동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설동호 교육감은 “특성화고나 마이스코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고 대전시교육청도 특성화고에 지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고 “자꾸 스스로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적성·소질을 자꾸 생각해 그것에 맞는 쪽으로 학과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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