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사건 당일인 지난 4일 이미 북한의 소행이라는 사실을 국방부가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날인 5일 통일부가 남북고위급회담을 제안하는 등 정부부처가 엇박자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부처간 전화통화도 안하냐”고 반문한 뒤 “지뢰도발을 해서 하사 두 명이 중상을 입은 다음날 통일부 장관은 회담을 제안하고 정신나간 짓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의원은 특히 이 과정에서 청와대 NSC의 안일한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4일 지뢰도발이 발생하고 나서 북한 도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았으면 즉시 국방부와 통일부 등 유관부서들이 사건의 의미를 생각했어야 한다”면서 “청와대와 NSC는 도대체 뭐 하는 사람들이냐”고 질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백군기 의원은 “국가통수권 차원에서의 대응이 적절했는지는 반성해봐야 할 소지가 많다”며 “항상 당하고만 마는 게 국민은 답답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8월5일에 북한소행을 확실히 인지했는데 NSC가 8일에 열린 것은 비통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장관이 대통령과 통화 한번 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소통을 해야한다. 이러니까 안보·통일 컨트롤타워가 무너졌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황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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