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전시에 따르면 8개월 남짓한 현재 대전시 지자체(시를 포함한 5개 구)에서 통합을 완료한 지자체는 중구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 지자체는 판단이 달랐다. 중구는 통합 완료시기를 앞두고 통합을 마쳤다. 중구를 제외한 다른 자치구와 대전시는 체육회 통합이 필요하지만 체육계의 민감한 사항을 너무 조급하게 진행해 물의를 빚기보다는 지켜보자는 판단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정부는 국민체육진흥법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는 내년 3월까지 통합체육회를 설립해야 한다.
체육회의 통합은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 두 단체만의 통합에만 머물지 않는다. 경기 가맹단체 및 전국 지자체와 체육단체들의 통합도 함께 동반해야 한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규모가 다른 두 집단이 서로 1대1 통합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고 국민생활체육회는 대한체육회에 비해 열악한 환경과 급여 등으로 자생했던 노력을 알리겠다는 자세다.
정부는 미뤄왔던 통합을 1년만에 추진하려고 하자 두 단체의 갈등은 불 보듯 했다. 결국 지난 7월 대한체육회에서는 2017년까지 기한을 연장하자고 미뤘고 첨예한 대립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이 민감한 문제를 놓고 정부는 지자체에게 내년까지 통합을 스스로 완료하라고 당부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체육회 통합은 당연하다. 하지만 정부에서 확실한 가이드라인을 주지 않는 한 광역시 급에서 자체적 통합은 어렵다”고 말했다./구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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