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독서환경을 구비해 주는 게 중요하다. 장난감 보다는 책장을 놓고, 아이와 같이 서점에 가는 등 어렸을 때부터 책과 친숙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우리 학교도 학급문고 등을 마련해 교실에서도 책과 가까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독서토론대회를 도입했다고 들었다.
▲책만 읽고 끝나면 안 된다고 생각해 독서토론을 도입했다. 학교에서 독서토론을 했는데 아이들의 새로운 시각이 나왔다. 예를 들어 흥부는 착한사람이라고 흔히들 생각하는데 흥부는 책임감이 없다는 학생들의 의견도 있었다. 아이들이 다양한 생각을 통해 사고력을 높이고 이를 통해 자기의견을 남에게 설득할 수 있다고 본다.
-교장으로서 학교 운영 철학은.
학생중심이다. 뭐든지 학생중심으로 하면 정말로 감동 경영이 된다. 아이들에게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학부모에게는 신뢰다. 사람은 미완성이어서 단점이 없을 수 없지만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한다. 선생님한테는 모범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 열심히 한다는 교장선생님이라는 인식을 보여줘야 선생님들도 따라온다.
-샘머리초의 비전은.
▲'행복한 나'라는 가치관을 아이들에게 심어주는 것이다. 그런 가치관이 형성되면 행복한 사람이 된다. 부정적인 자아관을 피하고 긍정적인 행복한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 10가지 실천과제 등을 정하기도 했다. 아이들이 살면서 힘들 때도 있겠지만 지금이 바탕이 돼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독서교육외에 역점을 가지고 추진하는 사업이 있다면.
▲더럽다고 인식하는 화장실을 미술·음악 감상실 같은 감상실로 바꾸는 것을 지금 추진하고 있다. 또 청소하는 아주머니 사진을 붙여놓고 아이들이 청소 아주머니한테 감사하면서 화장실을 깨끗이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성교육 차원에서도 좋다. 2학기부터 아이들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박고운 기자 highluck8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