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밀 로저스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
로저스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9이닝동안 3피안타 3볼넷 무실점하며 완봉승을 거뒀다. 로저스는 지난 6일 완투승에 이어 2승째를 거뒀다. 외국인 투수가 데뷔 이후 2경기 연속 완투한 것은 로저스가 처음이다.
로저스는 5일만에 등판에도 전혀 흔들림 없이 투구하는 위력을 과시했다. 제구가 조금 흔들렸지만 150km초반대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섞어던지며 8월 타율 1위를 달리는 KT타선을 제압했다.
이날 로저스는 108개의 공을 던지며 9이닝동안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을 기록했다.
4회와 6회 오정복, 이대형을 연이어 출루시키며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마르테를 2번 모두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로저슨는 1회와 2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로저스는 3회 이날 첫 안타를 허용했다. 김상현과 박기혁을 각각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진곤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김진곤의 도루 시도 때 포수 조인성이 침착하게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 로저스는 선두타자 오정복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이대형의 3루수 키를 넘기는 번트로 무사 1,2루 실점위기를 맞았다.
이어 마르테를 풀카운트 승부끝에 병살타로 처리한 로저스는 장성호의 볼넷으로 된 2사 1,3루 상황에서 장성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김경언의 투런 홈런으로 2점을 등에 업은 로저스는 더욱 힘을 냈다. 5회 박경수를 3구삼진으로 처리한데 이어 김상현을 3루수 땅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6회 선두타자 김진곤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낸 로저스는 오정복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강경학의 송구 미스로 이대형이출루하며 1사 1,2루 상황이 됐다. 로저스는 마르테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로저스는 7회와 8회를 삼자범퇴로 넘겼다. 101개의 공을 던진 로저스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150km의 직구를 뿌렸다. 선두타자 오정복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낸 로저스는 이대형을 유격수 땅볼, 마르테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끝마쳤다.
경기 후 로저스는 “기록에 상관없이 매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라며 “기록은 중요하지 않다. 단지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투구수에 관계없이 내가 어떠한 투구를 보여줄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4회와 6회 병살타로 위기를 극복한 것에 대해 로저스는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더 집중해서 던진 것이 병살로 이어졌다.누구와 상대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 그 이닝을 끝낼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로저스는 “베테랑 포수 조인성과 호흡이 좋다. 그의 리드에 따라 최대한 던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에게 승리의 공을 돌리고 싶다”면서 2경기 연속 완투를 이끌어준 조인성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수원=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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