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진행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이글스의 외야수 최진행(30)이 금지약물 복용에 따른 징계를 끝내고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최진행은 11일 수원 KT전에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벽제 구장에서 치뤄진 2군 경기를 마치고 경기 직전에 수원 KT위즈파크에 도착한 취진행은 취재진들 앞에서 허리 숙여 사죄의 인사를 했다.
최진행은 지난 6월25일 금지약물이 검출돼 3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고 지난 9일부로 징계가 끝났다.
최진행은 “저로 인해 한국프로야구의 팬분들과 KBO리그 모든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자숙하는 기간 동안 많은 생각을 하며 반성을 했다. 앞으로 두 번 다시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겠다. 만회할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였다.
이어 그는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방법은 그라운드에서 야구를 열심히하는 것 뿐이다. 앞으로 더 겸손하고, 더 땀 흘리고, 더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것이 최선”고 말했다.
최진행은 “금지약물에 대한 무지가 정말 큰 잘못이라는 것을 느꼈다.앞으로 제 인생에 있어 부끄러운 일로 남을 것”이라며 “제가 잘못한 일이기 때문에 이유를 불문하고 비난도 감수해야 한다. 고개 숙여 인사드리고, 야구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밖에 없다”고 밝혔다.
최진행은 70여일의 시간동안 야구와 떠나 있으면서 야구의 소중함을 느끼게 됐다.
그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다. 다시 유니폼을 입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프로야구 선수인 저를 돌아봤고, 제 일상과 같았던 야구가 더 간절해졌다”고 말했다.
현재 몸 컨디션에 대해 최진행은 “아직 100%가 아니다. 자숙기간 동안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며칠전 2군 경기에 출전한게 전부”라고 밝혔다. 최진행은 이날 2군 경기에서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하는 등 3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한편 김성근 감독은 최진행을 일단 경기 후반 대타로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수원=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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