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식 대표이사 |
창업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1년차 창업 교육·컨설팅 업체가 '디자인 씽킹'을 내세우며 시장 경쟁에 적극 뛰어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디자인 씽킹'은 미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시작된 것으로 'Empathize(공감), Define(정의), Ideate(아이디어화), Prototype(원형) 그리고 Test(테스트)'등의 과정 반복을 통해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직접 나서서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한 뒤 창조적 결과를 얻도록 하는 일종의 프로세스다.
기업과 대학들도 최근에서야 이 디자인 씽킹을 본격적으로 도입, 비즈니스 전략부터 교육까지 다 분야에 접목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5월 창업 교육·컨설팅 법인으로 문을 연 ㈜위드컴퍼니가 창업 교육과 컨설팅에 디자인 씽킹을 활용, 기업과 대학, 창업준비생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특히, 김현식 대표이사를 비롯한 구성원들이 창업을 위해 받은 교육에서 느끼던 답답함을 해결코자 시작한 일에서 비롯됐다는 점이 적잖은 공감대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
김 이사는 “저도 여러 장사를 해봤고 실패도 맛봤다”면서 “그러다 무엇이 고객으로 하여금 끌리게 하는 것인가를 고민하게 됐다”고 했다.
이를 위해 그는 여러 곳에서 창업 교육을 받았지만, 정작 강사나 컨설턴트들은 교육생들의 기를 죽이는데 급급했다고 회고했다.
시장에 나가 성공 여부를 타진해볼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무수히 받은 교육이 실제 창업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의문시됐다는 얘기다.
이 와중에 그는 운명처럼 디자인 씽킹을 접하게 됐고, 분야 전문가인 브라이언 리 박사에게서 교육을 받게 됐다.
이후 프리랜서로서 창업 컨설팅 영역에서 활동해왔지만, 대학과 같은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이라 여겼던 창업준비생들에게 체계적이며, 보다 세부적으로 관련 정보를 전달·교육해주고싶다는 열망에 그는 동료들과 전격적으로 회사를 차렸다.
“국수를 잘 만들면 장사를 하라는 권유를 받게 되지만, 정작 손님이 원하는 국수는 따로 있다”는 그의 말이 처음에는 비관적이거나 생소하게 여기던 준비생과 기업들은 이제는 확연히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가 대전이 아닌 부산이나 김해 등 영남지역에서부터 광주, 충남 등으로 출장나가 외박을 하는 일이 매달 20일 이상이라고 하니 그의 인지도가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김 이사는 “대학 등에서 외주를 받아 교육을 진행하는데, 많은 학생들이 좋아하고 심지어 학교의 교사분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여준다”면서 “외박하는 날이 많다는 점에서 고된 생활이지만, 보람되고 즐거움이 많다”고 밝혔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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