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광복절 연휴에도 ATM 수수료 '평일 기준'

은행별 이체한도 등 확인 필수… NH농협 16일까지 모두 면제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14일 하루 동안 대부분의 은행들이 자동화기기(ATM) 수수료를 평일 기준으로 적용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ㆍ하나ㆍKB국민은행ㆍ수협은 임시공휴일인 14일 ATM 수수료를 평일 기준으로 받는다. 하나은행은 평일 영업시간 고객이 인출할 경우 수수료를 면제해 주지만 영업시간 외 또는 휴일에는 5만원을 기준(이하 및 초과)으로 각각 250원, 500원의 수수료를 받는다.

타 은행 계좌이체의 경우 영업시간에는 500원(10만원 이하)과 700원(10만원 초과)의 수수료를 부과하지만 영업시간 외 또는 휴일에는 600원(10만원 이하), 900원(10만원 초과)의 수수료를 각각 부과한다.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 수협도 이날 평일 수수료를 적용하며, 계좌이체도 경우에 따라 다른 수수료를 내야 한다. NH농협은행과 농협상호금융은 오는 14~16일 광복절 연휴 기간에 ATM을 이용한 현금 입ㆍ출금과 해당 은행은 물론, 타 은행 계좌이체 때 발생하는 모든 수수료를 면제한다.

신협은 조합원의 경우 평소대로 평일은 물론, 휴일과 업무 시간 외에도 인출 및 이체 때 수수료를 내지 않지만, 비조합원 고객은 종전대로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전북은행은 당행 계좌 이체 때 영업시간이나 영업시간 외에 모두 수수료가 면제되지만 영업시간 외 현금 인출시 금액과 시간대에 따라 200~700원까지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부산은행은 임시공휴일에 평일 기준의 수수료를 내면 되지만, 이용한도와 이용횟수는 공휴일 기준으로 적용된다.

이에 따라 임시공휴일에 ATM을 이용하거나 계좌이체를 할 경우 각 은행별 수수료와 이체한도, 이용횟수를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이처럼 대부분의 은행들이 임시 공휴일에 수수료를 아예 받지 않거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은 갑작스러운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라 커지고 있는 고객들의 불만을 의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금융계 관계자는 “통상 공휴일인 경우 은행은 휴일 또는 영업시간 외 기준으로 자동화기기 수수료를 운영해 왔지만, 침체된 경기를 살리려는 정부의 정책 기조에 동참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임시공휴일에는 평일 기준으로 적용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