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오는 20일까지는 총장 선출을 위한 관리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는 상황에서 양측의 대립각이 더욱 날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충남대 총장임용후보자선정에관한규정위원회는 10일 교수들과 직원들간의 이견차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국 이날 위원회 활동을 종료했다.
직원단체인 전국공무원노조충남대지부와 전국대학노조충남대지부는 지난 달 초 공청회를 통해 공개된 교수 27명, 직원 7명, 학생 2명, 조교 1명, 외부인사 13명 등 50명을 교수들과 직원단체간 합의안으로 그대로 진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교수 31명, 직원 4명, 학생 1명, 조교 1명, 외부인사 13명 등으로 조정한 수정안을 제시한 상태다.
이렇게 양측의 의견차가 팽팽하게 대립하면서 직원단체들은 지난 7일부터 기존 합의안 이행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돌입했으며, 교수회는 지난 6일 교수회 의견을 통해 “공청회안은 '합의안'이 아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렇게 양측의 이견차가 평행선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직원단체와 교수들의 공식적 협상 기구인 규정개정위원회가 별다른 성과를 넘기지 못하고 활동을 종료하면서 자칫 총장 선출 일정까지 파행으로 치닫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당초 본부 측은 “관리위원회 구성 시한을 단축시키는 방법 등 다각도의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교수들과 직원들의 의견차가 너무 커 앞으로의 의견 조율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김철중 충남대 규정개정위원장과 김용환 교무처장 등 관계자들은 이날 연락이 되지 않았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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