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진행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
최진행은 9일 경기도 화성에서 열린 2군 퓨처스리그 화성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1회와 3회 각각 중견수 뜬공,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최진행은 4회 유격수 땅볼, 7회 유격수 땅볼을 쳤다. 4타석 모두 아웃되긴 했지만 타구 질이 괜찮았다는게 관계자의 이야기다.
50여일만에 경기에 나선 최진행은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지난 6월25일 반도핑 규정 위반으로 30경기 출장 정지를 당한 최진행은 8일 대전 롯데전을 끝으로 징계를 끝마쳤다.
최진행은 9일 경기부터 1군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지만 징계 이후 자숙하며 팀 훈련을 참여하지 못했다. 지난주부터 2군에 합류해 함께 훈련을 하며 경기력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는 SK와 치열한 5위 싸움을 벌이고 있어 최진행의 복귀가 시급한 과제다. 이용규, 폭스, 이종환, 이성열 등이 부상으로 빠져있어 외야수 자원이 필요하다. 또한 대타카드 또한 마땅치 않다.
최진행은 올시즌 69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리 63안타(13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최진행은 일발 장타를 갖춘 거포형 타자다. 통산 5시즌이나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으며 지난 2010년에는 32개의 홈런을 치기도 했다.
한화는 최진행이 빠진 이후 눈에 띄게 홈런이 감소했다. 한화는 팀 홈런이 80개로 10개구단 중 꼴찌다. 1위 넥센(148개)과는 두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최진행은 빠르면 이번주 수원 KT전이나 목동 넥센전부터 1군에 올라올 전망이다.
김성근 감독은 “바깥에서 최진행의 출장 정지 기간에 대해 말이 많은 것 같다. KBO에서 정해준 것을 다 채우면 되는 것 아닌가”라며 “컨디션만 되면 1군에 곧바로 올릴 생각”아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1군과 2군이 모두 서울에서 경기를 갖는다. 화요일 상태를 보고 움직일 것”이라며 빠른 합류를 예고했다.
문제는 KBO 징계가 끝났지만, 아직 팬들이 최진행을 용서하지 않았다. 약물 사용 선수로 낙인이 찍힌 상태로 복귀와 동시에 팬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근 감독은 “본인(최진행)이 이번 잘못으로 많은 반성을 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많지 않았을까 싶다. 팬들은 물론이고 야구계 전체와 팀에 대한 죄송한 생각을 많이 가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죗값을 온전히 치러도 분위기상 (죄인으로) 몰아가는 경우가 많다. 계속 몰아가면 안 된다”면서 최진행을 더이상 죄인 몰아가지 않아으면 하는 마음을 나타냈다.
최진행은 이제 자신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그라운드에서 행동해야 하며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보답해야 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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