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근우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
정근우는 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를 치며 시즌 타율 3할4리를 기록했다.
정근우는 1회초 선두타자로 출전해 상대선발 린드블럼의 2구를 받아쳐 우익수 안타를 쳤다. 이어 3회에는 2사 이후 좌중간 안타를 터트렸다. 5회에는 팀이 0-1로 지고 있는 1사 2루 상황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자신의 3할 복귀를 알리는 축하포였다.
정근우는 7회 2사 2루 상황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정근우는 부상과 부진으로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다. 4월에는 1할3푼5리, 5월에는 2할3푼2리를 기록하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6월부터 타격감을 회복하며 반등을 시작했다. 6월과 7월 각각 3할3푼3리, 3할5푼3리로 부활모드에 돌입한 정근우는 이날 경기 전까지 8월에만 4할3푼5리로 뜨거운 불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 이용규 선수를 대신해 1번타자로 기용돼 11타수 5안타로 맹활약했다. 이어 오늘 경기에도 4타수 3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정근우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었다. 이후 3년동안 2할9푼 내외를 기록했던 정근우는 다시 한번 3할 고지에 올랐다. 가장 높은 타율은 2009년 SK시절 기록한 3할5푼이다.
경기 직후 정근우는 “타율 맨 앞의 숫자가 3으로 바뀔 수 있을까 싶었는데 드디어 됐다”면서 “여기서 만족하지 않겠다. 지금의 감각을 끝까지 최대한 길게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역전 투런홈런 포함 팀 내 최다인 11개 결승타를 치고 있는 것에 대해 정근우는 “승리의 문턱에서 운 좋게 나에게 해결할 기회가 온 것이다. 팀이 이기는 것에 의미를 두겠다”고 밝혔다.
이제 정근우는 3할을 넘어 더 높은 고지를 위해 달려갈 것으로 보인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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