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효하는 배영수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
배영수는 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해 팀이 2-1로 앞선 7회초 승루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배영수는 지난 5월27일 KIA전 승리 이후 승수를 쌓지 못했었다.
이날 배영수는 6이닝동안 90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 2볼넷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배영수는 4회와 6회를 제외하고 매회 선두타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병살타를 3개나 얻어냈다. 특히 주현상과 강경학, 정근우가 완벽한 내야 수비를 선보이며 배영수의 승리에 견인했다.
배영수는 이날 최고 145km의 직구(28)와 포크볼(27개), 슬라이더(16개), 싱커(9개)를 적절히 섞어던졌다.
배영수는 1회초 선두타자 첫타자 손아섭에게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세타자를 각각 중견수 뜬공, 좌익수 뜬공,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3루수 주현상의 호수비가 눈에 띄었다. 배영수는 최준석과 강민호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박종윤의 3루 땅볼 때 주현상이 2루에서 1루 주자를 잡아냈다. 이어진 1사 1,3루 상황에서 오승택의 빠른 타구를 3루수 주현상이 잡아내며 병살로 연결시켰다.
배영수는 3회 첫 실점을 내줬다. 이우민의 안타와 손아섭, 정훈의 땅볼로 2사 3루 상황을 맞았고 결국 황재균에게 좌익수 앞 적시2루타를 맞고 1점을 허용했다. 이어 아두치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더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4회 배영수는 선두타자 최준석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어 강민호에게 안타를 맞은 후 박종윤에게 우중간 펜스 앞까지 가는 2루타를 맞았다. 이때 우익수와 2루수의 멋진 중계플레이로 홈으로 들어오던 강민호를 잡아냈다. 이사이 박종윤은 3루까지 진루했지만 오승택을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배영수는 5회 주현상과 강경학의 도움을 받았다. 선두타자 이우민에게 3루수 앞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3루수 주현상이 대쉬해 잡아 1루로 송구했지만 아쉽게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손아섭의 타구를 유격수 강경학이 멋진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며 선행 주자를 잡아낸데 이어 주현상이 정훈의 빠른 타구를 잡아 빠르게 처리하며 병살타로 잡아냈다.
배영수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배영수가 5이닝을 넘게 던진 것은 지난 5월22일 KT전에서 7.1이닝을 던지며 3실점하고 승리 투수가 된 이후 처음이다. 배영수는 선두타자 황재균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아두치의 안타와 최준석의 볼넷, 강민호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배영수는 박종윤을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해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배영수는 7회초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윤규진과 교체됐다. 이후 한화는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직후 배영수는 “생각없이 편하게 던졌다. 솔직히 수비들이 많이 도움을 줬다”면서 “낮게 던지려고 주력했는데 병살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야수들이 매일 훈련을 많이 하고 있는데, 투수 선배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싶었다”면서 “고생해준 선수들이 고맙다. 팀이 어려운 상황인데 합심해서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배영수는 이날 승리로 올시즌 4승5패 1홀드를 기록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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