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정근우 선수가 9일 열린 대전 롯데전에서 5회 역전투런홈런을 치고 조인성 선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4차전에서 정근우가 역전 투런홈런 포함 4타수 3안타로 맹활약하며 2-1로 승리했다. 지난 8일 롯데전 이후 2연승을 달리게 됐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올시즌 51승50패로 이날 KT에 패한 SK를 끌어내리며 5위 자리에 복귀했다. SK와는 0.5경기차다.
이날 경기에서는 한화 테이블세터진이 맹활약했다. 정근우와 강경학이 무려 5안타를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중심타선(3~5)이 무안타로 침묵하며 득점을 올리지 못하자 정근우가 직접 나서 해결했다. 정근우는 5회 1사 1루 상황에서 역전 투런 홈런을 쳐냈다. 수비에서는 4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환상적인 중계플레이가 나왔다. 박종윤의 2루타 때 강민호가 홈을 들어오려고 했지만 우익수 정원석의 공을 받은 정근우가 빨랫줄 송구로 홈에서 주자를 잡아냈다. 자칫 점수차가 벌어지며 선발 배영수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선발 배영수는 지난 5월22일 KT전 이후 처음으로 6회 마운드에 오르는 등 호투하며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제압했다. 특히 주현상, 강경학, 정근우의 내야 수비진이 여러차례 멋진 수비를 선보이며 배영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한화는 경기초반 테이블세터진이 연속해서 찬스를 만들어 줬지만 중심타선이 침묵했다. 한화는 1회말 롯데 선발 린드블럼을 상대로 정근우와 강경학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김경언이 유격수 앞 병살타를, 김태균이 우익수 뜬공을 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3회말에도 2사 후 정근우의 안타와 강경학의 몸에 맞는 공으로 1,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김경언이 투수 앞 땅볼을 치면서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반면 한화는 선발 배영수가 선두타자와의 승부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3회 선취점을 내줬다. 1회와 2회 모두 선두타자를 출루시켰지만 3루수 주현상을 비롯한 야수들의 도움을 받으며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하지만 3회 선두타자 이우민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2타자를 땅볼로 잡아낸 사이 주자가 3루를 밟았다. 결국 배영수는 황재균의 먹힌타구가 3루수 키를 넘어가면서 적시2루타가 돼 1점을 먼저 내줬다.
한화는 5회 홈런 한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조인성이 투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주현상의 번트실패로 아웃 카운트 1개가 늘어났지만 정근우가 3구째를 타격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후 한화는 7회부터 필승조를 투입하며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7회 바뀐투수 윤규진이 1사 후 이우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손아섭과 정훈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8회에는 2사 1,2루 상황에서 권혁이 등판해 대타 김주현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한화는 권혁이 9회 3타자를 깔끔하게 잡아내며 경기를 마쳤다.
한화 선발 배영수는 6이닝 9피안타 2볼넷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이어 윤규진이 1.2이닝, 권혁이 1.1이닝을 무실점으로 처리했다. 타선에서는 정근우가 4타수 3안타(1홈런)2타점, 강경학이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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