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언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
김경언은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3번타자로 출전해 4-4로 동점인 8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극적인 역전 투런홈런 아치를 그렸다. 한화는 이 홈런으로 2012시즌 이후 3년만에 50승(50패) 고지를 밟았다.
김경언은 지난달 26일 삼성전 이후 11경기 만에 홈런을 쏘아올리며 프로데뷔 15년 만에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 고지에 올랐다.
김경언은 올 시즌 63경기에 나와 타율 3할5푼5리 77안타(10홈런) 50타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 3타점만 더 보태면 지난해 기록한 자신의 최다 타점(52) 기록도 넘어선다.
김경언의 가치는 득점권에서 더욱 빛나고 있다. 올시즌 득점권 타율은 3할7푼8리로 평균 타율보다 2푼3리나 높다. 특히 주자 만루시에는 6할2푼5리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용규의 부상으로 고비를 맞은 한화는 김경언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새로운 해결사 노릇을 해주고 있다. 이용규가 빠진 8월 7경기 중 5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타율 4할 6타점을 기록했다.
김경언은 “최근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주자가 있을 때 최대한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시즌 첫 두자릿수 홈런을 친 것에 대해 그는 “일단 기분좋다. (배트)중심에 잘 맞추고, 내 스윙 가져가려고 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남은 시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경언은 부상으로 지난달 8일 1군에 복귀했다. 하지만 타격 컨디션이 완벽히 회복되지 않으며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지난달 26일 삼성전에 다시 올라와 연일 맹타를 터트리고 있다.
김경언은 “첫 복귀 후에는 거리감이 없었다. 스피드에 대처가 안됐다. 타이밍이 전혀 안맞았다”며 “이제는 포인트를 잡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으로 남은 시즌동안 ‘갓경언’ 김경언이 자신의 커리어를 어떻게 채워나갈지 지켜보자.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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