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학 선수=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의 내야수 강경학(23)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강경학은 지난 6일과 7일 대전에서 가진 LG와의 2연전에서 2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안정적인 타격과 호수비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강경학은 올시즌 주로 유격수로 출전하며 76경기 55안타(2홈런) 4도루 20타점 타율 2할7푼2리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8월 들어 주로 1·2번 타자로 출전해 타율 4할1푼7리로 테이블세터진 역할을 잘해내고 있다.
강경학는 부상으로 빠진 이용규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1일부터 1번타자로 출전해 16타수 5안타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줬다. 하지만 LG와의 2연전에서 2번타자로 출전하며 8타수 5안타로 한결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강경학은 “용규형 자리는 아무나 대신할 수 없다. 2번이 1번보다는 편하다. 5연패 기간 동안 내가 1번을 쳐서 팀이 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무래도 1번 타자는 상대투수의 구질을 많이 보여줘야 하고, 끈질긴 승부를 펼쳐야 한다”면서 1번타자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수비 부담이 많은 유격수 자리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6일 경기에서는 잇따른 호수비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3회 투수 키를 넘어 중견수 앞으로 빠지는 듯한 타구를 빠르게 쫓아가 빠르게 1루로 송구해 타자주자를 잡아냈다. 4회에는 무사 1,3루 위기 상황에서 빠르게 원바운드 된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며 2루로 송구해 1루 주자를 잡아냈다. 자칫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1점으로 막아낸 것이다.
자칫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위기를 1점으로 막았다. 로저스는 다시 또 강경학을 바라보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강경학은 “나도 사실 깜짝 놀랐다. 중계화면을 보고 형들이 ‘날았다’고 하는데 김성근 감독님의 펑고를 받다보니 몸에 밴 듯하다”고 말했다.
올시즌 강경학의 목표는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것이다. 강경학은 “경기에 많이 나가려고 한다. 자리를 잡으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잘해서 경기에 나가는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좀 더 노력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