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사상 첫 의장 불신임안 '파문'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도의회 사상 첫 의장 불신임안 '파문'

'안희정 청문특위' 새누리-새정치연합 대립 격화 새정연 의원들 “갈등 조장 책임져야” 사무국 제출

  • 승인 2015-08-06 18:13
  • 신문게재 2015-08-07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충남도의회 사상 최초로 의장 불신임안이 제출돼 도의회가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3농혁신 정책특별위원회 이른바 '안희정 청문특위' 활동을 둘러싼 대립이 격화된 결과다.

새누리당은 도정 대안제시를 위한 특위라는 주장인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 '안희정 흠집내기' 중단을 촉구,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당분간 갈등 봉합은 난망할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은 6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기영 의장의 불신임안을 의회사무국에 제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김기영 의장은 특위 구성 자체가 법률적 흠결이 있다는 입법고문단 자문결과에도 본회의장에서 적법하다고 허위진술토록 유도했다”며 “이는 의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한 것으로 의회를 기만한 처사로 용납할 수 없다”고 불신임안 제출 배경을 설명했다.

지방자치법 시행령 제56조 및 도의회 기본조례 제31조에 따르면 특위는 여러 개의 상임위원회 소관과 관련되거나 특별한 사안에 대한 조사 등이 필요한 경우에 본회의의 의결로 설치할 수 있는 데 '안희정 청문특위'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이어 “(김 의장은)특위 위원을 일방적으로 선임하고 사임표명 이후에도 이를 수리하지 않아 직무를 유기했다”며 “의회 불통 탓에 의원간 불신 및 갈등을 조장한 것에 대한 책임은 의장에게 있다”고 공세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특위 활동의 정당성을 부각하며 야당 주장에 대해 즉각 반박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3농 혁신, 황해경제자유구역, 안면도 국제관광지, 당진평택항 매립지 등 도정 핵심현안이 무산되거나 미흡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배가 산으로 간다면 목적지까지 도달시키는 것이 도의회의 역할로 특위 활동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법률위반 문제는 의회 사무처 법률 고문단과 자문 변호사 충분한 검토를 거쳐 최종적으로 이상 없음을 통보받았다”며 “집행부에 어떠한 강압과 압박 또는 흠집을 내기 위해 만들어진 위원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의회는 3일 '3농혁신 등 정책특별위원회 제2차 회의'를 열고 3농혁신, 황해경제자유구역, 안면도국제관광지 개발, 당진평택항 도계분쟁 등 굵직한 충남도 당면 문제에 대한 특위활동에 착수했다.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각각 새누리당 전낙운, 정광섭 의원이 맡고 있다. 전체 위원은 모두 11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위원 3명이 모두 사임계를 제출했지만, 수리되지 않고 있다.

내포=강제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